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6개월새 250만원 차익…시계테크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고가 명품시계 시중 유통량 적어 중고품 인기
-IWC·롤렉스 등 매년 가격 올라 일반인도 관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오주연 기자]

6개월새 250만원 차익…시계테크 ▲IWC시계
AD

샤넬ㆍ루이뷔통ㆍ프라다 등 명품 가방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샤테크'(샤넬과 재테크의 준말)가 유행하자 이제는 '시계테크'까지 등장했다. 시계테크는 유럽이나 해외명품 구매 대행사이트에서 시중가 대비 10~3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한 뒤 일정 기간 차고 중고시장에 되파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1000~2000만원대 이상의 시계들의 경우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오히려 50~200만원씩 차익까지 남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명품 시계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시계테크의 주요 브랜드로 선호되는 제품은 IWCㆍ파네라이ㆍ롤렉스ㆍ브라이틀링ㆍ까르띠에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매년 한 두 차례씩 가격 인상을 하기 때문에 같은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연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게 마련. 이에 시계 마니아 사이에서는 해외에서 저렴하게 구입해 국내에서 5~10%가량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그때 중고시장에 처음에 샀던 가격 그대로 내놓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이 모씨(30)는 최근 까르띠에 산토스 100 모델을 한 중고샵에 내놨다. 그는 "까르띠에 산토스 100을 2005년 500만원 주고 샀는데 지금은 시중가 750만원이 넘는다"며 "까르띠에는 워낙 국내에서 선호되는 브랜드라 리테일 가격이 높다. 명품 시계 브랜드들은 주기적으로 가격 인상을 하기 때문에 중고로 팔아도 이득이 남는다"고 말했다.


실제 까르띠에는 지난해 7월 시계 제품에 대해 8% 인상한 바 있다. 매년 가격 조정을 해 온 까르띠에는 올해에도 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 마니아 김 모씨(35) 역시 지난해 1200여만원에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제품을 구입, 6개월 정도 찬 뒤 시계 커뮤니티를 통해 1450만원에 내놨다. 워낙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제품이고, 국내에는 소규모만 판매되다보니 중고임에도 웃돈을 주고 시계를 구매하려는 문의가 넘쳤다. 특히 이 시계는 한류스타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김씨는 결국 원하는 기간만큼 차고도 250만원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국내 명품 시계 가격도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다. 2009년 1100만원대였던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세라믹 신제품이 나온 이후 현재 1300만원을 호가한다. 또 브라이틀링 네비타이머는 국내 면세점에서 20%가량 할인해 470만원 정도였지만 시중가는 900~1100만원 사이. 롤렉스도 최근에 2년 사이에 500만원대 시계가 900만원까지 오르는 등 40%이상 올랐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들 제품은 국내 인기가 워낙 높고 신제품 구매 시 일부 대기시간까지 걸리기 때문에 중고시장에 나오는 족족 팔리기 바쁘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까지 고가의 시계가 일부 마니아 사이에만 퍼져있었지만 최근에는 일반인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중고 시장에서라도 명품 시계를 갖고 싶어하는 소비 심리와 매번 새 제품을 사고 싶어하는 마니아들의 소비성향이 맞물려 시계테크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