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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의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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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보린 'IPA' 논란에 "안전하다" 버텼지만 매출 줄자 성분 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부작용 논란에도 불구, 성분을 바꾸지 않겠다고 버티던 삼진제약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인기 진통제 '게보린'에서 논란 속 성분 'IPA(이소프로필안티피린)'를 뺀 새 제품 '게보린에스'를 내놓았다. 소비자 불안으로 게보린 판매가 준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 22일 게보린에서 IPA 성분 대신 비타민C를 넣은 게보린에스를 허가 받았다. IPA는 혈액질환이나 의식장애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논란 속 진통 성분이다.

IPA 안전성 논란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약사단체가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 실제 IPA 성분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허가조차 받지 못했고, 일부 국가는 논란이 일자 판매를 금지했다.


식약청은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조퇴용으로 게보린을 과다 복용한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15세 미만 복용 및 장기복용 금지'토록 허가사항을 변경했다. 하지만 판매 자체는 계속 허용했다. 이후 식약청은 IPA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판매사에 안전성 입증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약 2년 가까이 논란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IPA 성분이 든 대표적 진통제로는 게보린 외에도 사리돈, 펜잘, 암씨롱 등이 있는데, 펜잘과 암씨롱은 IPA 성분을 뺀 '리뉴얼 제품'을 발매했다.


하지만 게보린의 삼진제약과 사리돈의 바이엘헬스케어는 "IPA 성분은 안전하다"며 버텼다. 광고 등 마케팅 활동도 중지하지 않았다.


겉으로는 '안전하다'고 하면서도 뒤로는 IPA 성분을 뺀 제품을 개발해놓고 있었던 셈이다.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 3월로 예정된 안전성 검증 결과 때 다시 한 번 소비자 불안이 거세질 것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안전성 논란 후 게보린 매출액은 크게 감소했다. 올 3분기까지 약 85억원 어치가 팔렸다. 2009년 약 140억원 어치가 생산된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게보린의 부진에 진통제 부문 1위는 타이레놀이 차지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게보린에스는 마케팅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아직 출시 결정은 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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