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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사상 최대 실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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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83조, 영업익 20조 예상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올 한해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이익을 기록하며 불황의 그림자를 걷어낼 전망이다. 핵심 사업에 대한 꾸준한 강화가 이뤄지고 있어 내년에는 사상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시장추정치)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163조855억원, 영업이익 15조70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봤을 때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글로벌 시장의 경색으로 IT기업 전반이 부진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 비춰 봤을 때 고무적인 결과다. 닛케이에 따르면 대표적인 완제품 기업인 소니는 내년 3월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900억엔의 적자가 예상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도 태국 홍수의 여파로 4분기 실적이 10% 가량 줄며 연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2조9490억원, 2분기 3조7520억원, 3분기 4조2530억원의 영업익을 냈고 4분기 4조742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익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무선통신 부문이 안정화를 넘어서 시장주도권을 쥐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3억2000만대의 휴대폰을 팔며 무선사업에서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무선사업 뿐만이 아니라 연관되는 부품 사업의 동반 호조를 의미한다. 모바일AP와 모바일D램, 낸드플래시, 디스플레이가 모두 무선 사업 호황의 낙수 효과를 누렸다. 반도체의 경우 PC용 D램 등 범용 제품의 가격 하락을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모바일 등 특수반도체가 보완하는 구조가 확립됐다. 디스플레이 역시 대형 LCD의 가격 추락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 소형 제품이 희석했다.


스마트 폰과 완제품 양대 축을 이루는 TV 역시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 LED와 스마트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며 경쟁자인 소니를 멀찌감치 밀어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의 세계 TV시장 점유율은 22.6%에 달해 2위와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냈다. 특히 3D TV는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지난 4월 이후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제품의 확고한 1위 체제는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케 한다.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83조1492억원, 영업이익 20조1099억원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휴대폰 사업이 확실한 이익 창구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영업익 20조 클럽의 핵심 동력이다. 또한 생산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D램과 LCD가 상반기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진단도 힘을 싣는다. 부품 사업은 경쟁자들의 추락으로 독주체제가 완성된 상태다.


삼성전자에 이익이 몰리는 구조 사업이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내년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LED를 시장 평가보다 2000억원 이상 싸게 흡수합병하며 사업 구조 재편의 방향성은 드러났다. 내년에도 SMD 등 돈이 되는 사업이 삼성전자와 결합하는 변화가 계속되며 상당부분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업계 경쟁 구도가 물량에서 기술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에게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며 "부품과 TV의 저마진 구조는 불가피하지만 스마트폰과 신규사업이 약진하며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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