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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배기가스 유입 논란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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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기가스 실내 유입 논란
업계 대책 마련 '잰걸음'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에서 시판 중인 일부 자동차 내부로 인체에 유해한 배기가스가 유입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기준과 규정이 없어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은 가운데 현대ㆍ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업계가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미봉책으로나마 현 상황을 수습하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으나 원천적인 문제를 해결할 기술력과 정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K5 동호회를 대상으로 'K5 배기가스 유입 관련 개선 조치 계획' 제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동호회 측에서 정식으로 협조 공문을 보낸 데 따른 기아차의 공식 회신이다.

기아차는 "배기가스 실내 유입 건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 확인된 문제로 평가 방법이나 기준이 없었던 터라 개발 시 사전 대응을 못했다"고 시인한 뒤 "현재 연구소를 비롯한 관련 담당자들이 신속하게 개선 방안을 마련해 문제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5와 K7 차량의 경우 HG 그랜저에서 개선한 환기구(익스트렉터 그릴)는 이미 확대 적용했으며, 차체 측 유입 경로 차단 작업도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속도감응형 공기순환시스템'을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도 밝혔다. 이는 120km/h 이상 주행 시 자동적으로 외부 공기가 일부 순환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차량에 대해서는 무상 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무상 수리 서비스를 한꺼번에 진행하려면 많은 수량의 부품이 준비돼야 하므로 이달 말까지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아차에 앞서 현대차도 신형 그랜저에 배기가스가 유입된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곧 바로 3차례에 걸쳐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기아차 서비스 센터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본사에서 내려온 공문은 없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도 "연구소 인력을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차를 타는 고객들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책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외에 한국GM도 연구소 내 관련 부서에서 합심해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다. 현재로선 범퍼에 머플러가 매립된 형태의 차종을 중심으로 공기 와류 현상이 발생해 배기가스가 트렁크를 통해 실내로 일부 유입되는 것으로 한국GM 측은 확인했다.


한국GM 부평 연구소 관계자는 "파워트레인, 차체 설계, 인테리어 등 각 파트별로 배기가스 유입 건과 관련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글로벌 기준이 없는 만큼 본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부와 국토부 등 관련 부처의 책임 떠넘기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짙었다. 자동차 전문가는 "국토부가 현재 전 차종을 대상으로 확대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사명감을 갖고 현 사태를 파악하는 데 전념해야 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외에 승용차 실내 대기 질과 관련해 관할 부서는 물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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