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정일 사망]김정일을 사랑했던 여인들의 운명은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정일 사망]김정일을 사랑했던 여인들의 운명은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정일의 여인 성혜림ㆍ김영숙ㆍ고영희ㆍ김옥. 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김 위원장의 첫번째 여인인 영화배우 출신 성혜림은 1960년대 말 김 위원장과 만나 김 위원장의 장남인 정남을 낳았다. 성씨는 정식 결혼은 하지 않았고 당뇨병 등 지병으로 오랫동안 러시아 등 해외에서 치료받다 2002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 특히 성씨의 조카 이한영은 남한으로 탈북후 백주에 집 앞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보이는 괴한의 총에 맞아 숨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두 번째 여인인 김영숙이다. 그는 김 위원장의 네 여인중 유일하게 김일성 주석의 정식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거친 공식 부인이다. 함경북도 인민보안국 타자수를 거쳐 노동당 간부부에서 문서원으로 일하다가 간부부 사무실을 들락거리던 김 위원장의 눈에 들어 결혼했다고 한다.


김영숙은 다른 동거녀들과 달리 뛰어난 예술적 재능이 없고 착하기만 한 순종적인 시골여인으로, 김 위원장의 바람기를 견제하거나 속앓이를 드러내지 않고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인 봉건시대의 전형적인 내조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슬하에 설송, 춘송 두 딸만 둬 공식 부인으로서의 지위를 완전히 상실했고 김 위원장의 관심에서도 완전히 멀어졌다. 그의 딸 설송은 결혼했고 춘송은 미혼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별다른 직업 없이 김 위원장의 딸로서의 대우만 받고 있을 뿐 생모와 마찬가지로 권력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세 번째 여인은 재일교포 출신인 고영희다. 김 위원장이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여인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2004년 사망 전까지 김 위원장과 줄곧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김 위원장의 둘째아들 정철, 셋째아들 정은을 낳았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어머니인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들이 후계자가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2004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고영희의 사망을 눈앞에 둔 시점에 김 위원장의 안방을 차지한 또다른 여인은 김옥이다. 김 위원장의 생전에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김 위원장이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킨 최후의 여인이기도 하다.


평양음악무용대학(현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옥은 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가 사망할 때까지 김 위원장의 서기실 과장 직함을 갖고 김 위원장의 업무를 특별보좌해온 덕에 일찍부터 정치와 권력의 생리에 눈뜬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의 특명을 받아 국방위 과장 자격으로 동행, 대표단의 공식 보고 외에 별도로 방미결과를 김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고영희 사망 이후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그는 권력기관의 주요인사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건의해 관철하고, 2006년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기 시작하자 김 위원장을 대신해 각종 서류에 결재를 하는 등 국정 전반에깊숙이 관여해 왔다.


더욱이 김 위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김옥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져 김옥의 '베개밑 송사'가 잘 통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옥도 김 위원장이 갑자기 쓰러지자 국정 장악에 한계를 드러내며 병상의 남편을 회복시키는 데 급급하는 등 평범한 여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대북소식통들은 전했다.


김옥은 앞으로 자신의 측근을 통해 삼남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한 만큼 차기 지도자인 김정은에게 ‘아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권력을 계속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행정부장과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변수다. 복수의 대북 전문가는 장성택이 2년이나 중앙정치 무대로 복귀하지 못한 데는 김옥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장성택·김경희와의 갈등으로 북한 권력구도에 일대 혼란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