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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치 않을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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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도 10년 이상 걸려, 집단 지도체제 유력할 듯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국방위 부위원장, 28)으로의 권력 승계 과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순탄치 않을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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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던 김일성 주석 생전에조차 김정일 위원장에게 권력을 승계하는데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1967년 북한 노동당이 유일사상 10대 원칙을 수립하고 김일성 절대체제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면서 당 조직과장으로 권력에 첫발을 디딘 김정일 위원장은 70년대 초반 3대혁명 소조를 만들면서 직접 '주체 혁명의 계승자'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과 동세대인 이른바 '혁명 1세대'들이 여전히 생존해 주요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특히 6.25와 항일 무장투쟁을 치룬 군부의 위치는 확고한 상태였다.

따라서 김정일 위원장은 처음에는 청년세대를 조직화하면서 주체사상을 해석하는 이론가로서 부상했으며, 실제 행정과 군부를 장악한 것은 북한 권력구조 전면에 등장한지 10여년이 넘은 70년대 후반 이후였다.


그리고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도 바로 이시기부터 비롯됐다.


김정일 위원장이 완전한 권력을 장악하는데는 아버지 김일성의 절대적 후광과 당 이론의 수립, 청년층의 장악이라는 세가지 요소를 등에 엎고 국방위원장이라는 군부 장악까지에는 10년 이상이라는 시일이 걸렸던 것이다.


이같은 권력 승계 과정을 감안한다면,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은 훨씬 어려운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군부에서의 절대적 신임 여부가 아직도 불확실하다.


물론 지금의 북한 군부가 김정일 위원장의 충실한 수하들로만 구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김정은이 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이론적, 경험적 업적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다.


북한의 미래를 군부가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북한의 미래, 더 나아가 동북아의 균형에 결정적인 동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번째로는 당내 기반도 확실치 않다는 점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부위원장이 당을 장악하고는 있지만, 그가 김정일만큼의 후광 효과를 발휘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더구나 북한 대중들에 대한 영향력의 정도는 아버지 김정일에 비교하기 어렵다. 김정일은 3대혁명 소조라는 조직을 직접 이끌고 있었지만 김정은이 이끄는 혁명 조직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따라서 설혹 김정일로의 후계 구도가 북한 권력층 내부에서 합의되더라도 그것이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다.


단기간적으로는 대외적으로 김정은으로의 연속성을 강조하더라도 실제는 군부가 중심이 되어, 당과 행정테크노크라트들이 연합하는 집단 지도체제를 이뤄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북한 체제를 사실상 외부에서 유지시켜주고 있는 중국쪽의 태도가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도 당장 북한의 동요나 붕괴로 동북아 정세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은 수면하에서 북한의 이후 구도를 위한 논의들이 진행될 것이다.


김정일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중국 및 주변 6개국의 사절단의 수준과 그들의 발언이 잠정적인 현상 유지를 판단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공순 기자 cpe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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