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6·25전쟁 참여한 스웨덴 간호사의 ‘한국 사랑’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왕립공대에 기부금 내며 KAIST와 학생교류에 써 달라고 요청…17억~25억원 장학금 혜택

6·25전쟁 참여한 스웨덴 간호사의 ‘한국 사랑’ 스웨덴 루네 요나손(Rune Jonasson, 왼쪽), 쉐스틴 요나손(Kerstin Jonasson) 부부가 KAIST와 학생교류에 써 달라며 거액을 장학금으로 냈다. 사진은 지난 8월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을 찾은 부부 모습.
AD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스웨덴 간호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빌며 KAIST 장학생 교류사업에 거액을 지원, 화제다.


KAIST는 스웨덴의 루네 요나손(Rune Jonasson·85), 쉐스틴 요나손(Kerstin Jonasson, 88) 부부가 지난 6월 말 스웨덴 왕립공대(이하 KTH, Kungliga Tekniska hogskolan)에 7000만 크로나(약 118억원)를 기부하면서 기부금 일부를 KAIST와의 장학생 교류사업에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KAIST는 또 요나손 부부의 기부액은 KTH 역사상 단일규모론 최대 개인기부금라고 KTH가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KTH는 웁살라대학과 함께 스웨덴을 대표하는 세계적 대학으로 에릭슨 등 민간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인력과 벤처기업인을 배출하는 산실역할을 해왔다.

스톡홀름대학과 공동운영하는 IT대학의 경우 시스타 사이언스파크에서 인력공급과 산학협력면에서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IT(정보통신)대학엔 세계 61개국에서 3000여유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KTH가 기부금 일부를 KAIST에 지원키로 결정한 건 요나손 여사와 한국과의 오래된 인연 때문이다.


요나손 여사는 1951년 28세 나이로 6개월간 간호사로 6·25전쟁에 참여, 많은 부상자와 환자를 치료했다.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지났으나 긴 세월이 흘러도 자신을 잊지 않고 해마다 감사의 뜻을 전해오는 우리 정부에 깊은 감명을 받아 우리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 끝에 KTH에 기부금 일부를 한국대학과의 교류사업에 써달라고 부탁했던 것.


KTH는 KAIST와 2004년부터 학생교류사업을 벌여왔고 요나손 여사의 기부금 일부를 KAIST 장학생 초청사업에 쓰기로 결정했다.


KTH가 KAIST에 지원하는 장학금은 약 5년간 1000만~1500만 크로나(약 17억~25억원 안팎).


이에 따라 KAIST는 내년 8월부터 해마다 10~12명의 석사과정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뽑아 KTH를 비롯한 스웨덴 과학기술 연구기관 및 단체 등에 보내 여러 학문적·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두 학교의 학생교류은 2004년부터 2006년 봄학기 까진 KTH에서 KAIST로 수학온 5명을 합쳐 25명 이었다. 2006년 가을학기부터 올 가을학기까지 5년간 급속도로 늘어 KTH에서 KAIST로 30명이, KAIST에서 KTH론 23명 등 53명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한국-스웨덴 과학기술분야 협력이 넓어지고 있는 때 요나손 여사의 기부금은 과학기술분야의 실질적 교류협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KAIST-KTH 사이의 인적교류와 협력을 더 튼튼히 하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AIST 유창동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요나손 여사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19일 KTH를 찾아 KAIST가족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주고 KAIST와 KTH 장학생 초청 및 교류방안 등에 관한 세부사항도 논의했다.


주(駐)스웨덴 한국대사관(엄석정 대사)에서도 요나손 여사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 8월 부부를 만찬에 초청, 감사 뜻을 전하고 11월7일 국가보훈처에 추천, 훈장을 주는 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