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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상 최대 인사 '3無 원칙'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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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성별, 나이 관계없이 성과 있는 곳이 철저한 보상으로 임직원 사기 진작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그룹이 재계의 예상을 깨고 2년 연속 사상 최대 승진잔치(501명)를 벌인 것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결단이었다.


삼성그룹 사상 최대 인사 '3無 원칙'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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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사원칙인 '신상필벌'에 걸맞게 세계경기침체 중에서 반도체부문의 선전, 갤럭시 시리즈의 시장주도력 강화 등에 기여한 마케팅과 여성, 개발인력 등에 승진으로 보상하고 젊은 인재라도 능력에 따라서는 언제든 '삼성의 별(임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한 것이다.

삼성의 2012년도 인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전무와 부사장 등 고위임원을 역대 최고인 175명(부사장 48명, 전무 127명)을 승진시켰다는 점과 주력사인 삼성전자 여성 부사장 및 공채 여성임원 시대를 개막했다는 것이다.


향후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갈 참신하고 패기있는 인물을 성별 구별 없이 중용하는 한편 사업별 책임 경영을 가속화시켜 CEO후보군을 두텁게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부사장급 이하 전체 임원 평균 나이는 50.2세에서 49.4세로 50세 이하로 떨어졌다.

날로 치열해지는 기업간 경쟁에서 압도적 기술 우위 선점에 기여한 연구개발 인력, 그리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신시장 개척 선봉에 선 영업마케팅 인력의 임원 승진 규모를 대폭 늘렸다.


신임임원 중 연구개발 인력은 89명(비중 27%)이었고 영업마케팅 인력은 승진자는 92명(28%)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발탁승진자도 전년 (79명)과 비슷한 77명에 달했는데 부사장 발탁이 무려 30명에 달한 점은 지난 사장단 인사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중핵경영진을 보강해 시니어리더십을 패기와 접목시키려는 삼성이 젊은 부사장단을 대거 배치해 리더십 전수를 조기에 달성키 위한 것이다. 이외 발탁 승진으로는 전무 14명, 상무가 33명이었다.


발탁 임원 중에서도 3년 앞서 승진한 윤장현 삼성전자 부장은 이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 온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미국 조지아텍 전자공학 박사 출신이다. 그는 삼성전자 고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 1986년 고졸 제조직으로 입사해 1993년 무선단말 개발에 합류한 김주년 삼성전자 부장은 고졸입사자로 2년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은 여성 공채 임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도 이 회장의 '여성인재 중시 경영'의 분수령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최초 여성 부사장에 오른 심수옥 전무는 P&G출신으로 선진 마케팅 프로세스 및 시스템 도입을 추진, 브랜드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 여성 신임임원으로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노트 컨셉 제안 공로를 인정받은 김기선 부장, 갤럭시S2의 성능개선에 기여한 송효정 부장, 반도체 전문가인 이선영 부장이 상무 직함을 달았다. 이 외 제일모직에서는 브랜드 런칭 기여공로가 큰 김정미, 김지영 부장이 승진했고 이외 홍혜진 삼성SDS부장, 박경희 삼성증권 부장 등 회사이익에 큰 공헌을 한 여성인력들이 임원대열에 올랐다.


자랑스럼 삼성인상 수상자인 하상록 삼성전자 상무와 오요안 삼성SDI 상무가 각각 전무로, 그리고 삼성전기 이태곤 수석이 상무로 승진했고 해외 현지인 중에는 현지인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국적에 관계없는 핵심인재 중용 의지를 알리기 위해 삼성전자 헝가리법인 영업총괄 이스트반 팍스코 등 총 8명으로 상무로 영전시켰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히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학력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성과가 있는 곳이 승진이라는 보상을 했다"며 "이번 사상 최대 승진인사 단행은 내년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침체에 대비해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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