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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순환출자고리 끊어져...정점은 여전히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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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지난 7년간 이어져오던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삼성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졌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정점으로 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13일 KCC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 중 17%를 7738억 5190만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CC는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25.1%)에 이어 삼성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의 2대주주로 등극했다.

금융 계열사의 비금융 계열 지배를 금지한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5% 이상을 해소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지난 2004년 이후 7년만에 에버랜드 대주주의 지위를 상실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이재용 사장이 삼성에버랜드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고, 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지분 13.34%,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7.21%, 삼성전자가 삼성카드 지분 37.2%,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를 보유한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인해 삼성의 지배구조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에버랜드 1대 주주인 이재용 사장의 보유지분은 25.1%지만 우호지분을 모두 합할 경우 86.04%(삼성카드 25.6% 포함)다. 삼성카드 초과 지분 20.6%를 매각하더라도 65.44%가 우호지분으로 남는다.


단지 KCC가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지분을 인수했다고 해서 삼성그룹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 확실한 이유다.


그러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건희 회장'으로 오히려 확고해졌다.


삼성그룹의 핵심이 삼성전자이고,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것이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한다고 보면 그룹의 정점찾기는 삼성전자의 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배권을 누가 가지냐는 문제로 귀결했다.


이 회장이 상속받은 차명주식을 실명 전환한 이후 삼성생명의 대주주는 삼성에버랜드에서 이 회장 개인으로 바뀌었다. 이 회장이 20.76%이며, 뒤를 이어 삼성에버랜드가 19.34%를 보유하고 있는 등 계열사 등을 합치면 51.12%가 이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보유분과 우호지분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삼성생명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회장 3.38%와 삼성생명 7.21%를 비롯, 삼성물산 4% 등 우호지분 포함 17.56%가 삼성의 우산안에 들어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순환출자구조를 끊었다고 해서 삼성의 지배구조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생명 대주주인 이건희 회장이 정점에 선 것이 두드러져 보이게 됐다"며 "KCC와의 협력으로 인해 삼성은 안정적인 투자자를, 그리고 KCC로서는 삼성의 신수종사업을 통한 미래사업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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