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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詩]혜은이 '당신은 모르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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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詩]혜은이 '당신은 모르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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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월이 흘러가면은 그때서 뉘우칠 거야/ 마음이 서글플 때나 외로워보일 때에는 이름을 불러 주세요 나 거기 서있을게요/ 두 눈에 넘쳐흐르는 뜨거운 나의 눈물로 당신의 아픈 마음을 깨끗이 씻어드릴게/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모했는지 뒤돌아 보아주세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혜은이 '당신은 모르실거야'


■ 인보길, 함정훈 등 왕년의 명편집기자들이 모여서 편집에 관한 책을 만들기 위해 의욕을 불태우던 시절, 우린 격론의 세미나를 마치고 술자리를 가졌다. 그 마지막 코스로 들렀던 노래방에서 우린 인선배의 저 노래를 들었다. 60이 넘은 나이테는 그 노래 속엔 없었다. 우린 황홀히 흘러가는 자막을 넋잃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노래가 문득 끝났다. 함선배가 문득 벌떡 일어나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80년 신문편집이 저 가사 하나를 이길 수 있는가."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지 못하고 뒤에 서서 늘 눈물만 흘리는 사랑은, 확실히 지금 사랑들에선 검색 불가능한 도메인이다.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나즉히 중얼거리던 시절의 서럽고 고요한 사랑. 그러나 '당신의 사랑은 나요'라는 그 믿음 하나로 평생의 익명을 견디는 굳센 사랑. 박물관에나 들어가 있을 이 사랑을(한때 이걸)진짜 사랑이라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빈섬 이상국 편집부장ㆍ시인 isomi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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