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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디도스·SD..한나라, 날마다 '동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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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에 공격받고 싸움에 멍들고 검찰에 찔리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10.26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휘청하던 한나라당이 최구식 의원 비서가 개입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파문으로 초토화됐다. 당 일각에선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쇄신의 깃발을 올렸고, 홍 대표는 자신이 주도하는 쇄신을 천명하며 맞서고 있다. 여기에 검찰의 SLS 이국철 회장에 대한 수사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측근까지 번지면서 당내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가장 큰 난제는 쇄신이다. 홍준표 대표는 9일 오후 경찰의 디도스 공격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날 자신이 제안한 쇄신안에 대해 재논의할 계획이다. 전날 대권주자 길 터주기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과 현역의원 전원 물갈이 수준의 공천개혁을 골자로 한 자신의 쇄신안에 대한 당내 반발을 극복할 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나 남경필·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이 최근 동반 사퇴한데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당무에 복귀하지 않아 '반쪽' 회의가 될 전망이다. 또 지명직인 홍문표·김장수 최고위원과 당연직인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참석도 불투명하다. 앞서 민본21과 쇄신파, 친박계 모두 홍 대표의 쇄신안에 대해 비토했다. 쇄신파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과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외부일정을 중단하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문은 한나라당을 '내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홍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경찰 발표 직후로 잡은 것도 최구식 의원 비서의 '단독 범행'이냐, '윗선의 지시'냐에 따라 여권에 미치는 파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최 의원의 비서 공씨의 지시로 IT업체 직원들이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국회부의장의 비서 등 여권 연루자들에 대해선 무혐의로 결론날 전망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선 경찰 수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조차 "나도 못 믿고 국민도 못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디도스 파문은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홍준표 대표는 여당 최고위원들의 줄사퇴 직후 국조와 특검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조나 특검이 이뤄질 경우 디도스 파문은 총선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여권에는 또 하나의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의 SLS 이국철 회장에 대한 수사가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에게 불똥이 튄 것도 여당에는 핵폭탄이 될 수 있다. 검찰이 최근 이국철 회장 측이 이 의원의 보좌관에게 7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 현 정권의 실세다. 이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국철 게이트'에 연루된데 이어 현 보좌관까지 금품수수 연루될 경우 여권은 치명상을 입게된다. 쇄신풍으로 쪼개진 여권의 분열을 부채질하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선긋기가 분명해질 전망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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