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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수시인사 매서워졌다..3분기 상무 11명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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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사업부 상무 6명 '안식년' 돌입..주목받던 외국인 임원 2명도 '사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에 대한 수시인사체제를 가동한 지난 3분기에 삼성전자 상무 11명이 퇴사했거나 사실상 퇴사에 준하는 안식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식년에 들어간 상무 6명은 LCD사업부 소속이었고 이 가운데 LCD전략마케팅 임원이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신상필벌'의 원칙에 근거해 수시인사 방침으로 전환한 후 실적부진에 빠진 LCD사업부 임원들이 대거 자리를 내놔 시범케이스가 된 셈이다.


5일 삼성전자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9월, 3개월간 삼성전자 임원 중에서는 총 4명(계열사 이동 제외)이 퇴사하고 10명의 임원에 대해서는 보직변경이 단행됐다. 특히 안식년에 들어간 임원은 7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LCD사업부 소속이었다.

여기에는 LCD사업부의 전략마케팅 담당 임원이 3명, 품질보증팀 소속 1명, 외주운영팀 1명, 인프라지원팀 1명이 포함됐다. 나머지 1명은 전 슬로바키아법인장이었던 안모 상무였다. 안식년은 일정 근무 기간이 지난 임원들에게 자기계발시간을 부여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이 강하고 이미 일부는 4분기에 퇴사를 확정짓기도 했다.


또 LCD사업부에서 경영혁심팀장을 맡았던 이진하 상무는 생활가전 글로벌운영팀장으로, LCD제조센터 담담인원이던 박남호 상무는 삼성 쑤저우 LCD법인 담당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회사를 떠난 임원들 대부분이 1960년 이전 출생자라는 점도 이 회장의 '젊은 조직론'과 맞물려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베이징대 출신으로 삼성에 입사에 주목을 받았던 주효양 중국 온라인 마케팅팀장(상무)과 북미 TV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도가 큰 존 레비 북미 총괄 상무가 3분기에 회사를 떠났는데, 주 상무는 61년생, 존레비 상무는 56년생이었다.


또 시스템기술팀에 몸 담았던 장모 상무는 58년생, 생산기술연구소 이모 상무도 60년생으로 모두 50세를 훌쩍 넘긴 나이였다.


드물지만 연중 임원승진도 있었다. 1964년생인 한정욱 LSI제조센터 수석은 3분기에 LSI파운더리 사업팀 담당 상무로 조용히 승진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더리 사업을 강화하면서 임원 확충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내년부터 삼성의 수시인사가 더욱 적극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잘하는 사람은 발탁하고 잘못하는 사람을 과감히 누르는 것이 인사원칙'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실적부진에 빠진 임원들은 연중 내내 좌불안석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 회장은 자신의 에세이집에서 "5명이 할 일을 4명이 하면 더 잘한다. 5명이 일할 곳에 6명을 넣으면 오히려 성과가 떨어진다. 여러 번 경험한 것인데, 참 묘한 것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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