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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병' 앓는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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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자원부국 호주가 원자재 붐으로 '호주병'을 앓고 있다.


호주병은 1960년대 북해 유전발견이후 석유 수출로 경제 호황을 누리다 통화가치의 상승과 물가 급등으로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고 1960~1970년대 극심한 경제 침체를 겪은 '네덜란병'(Dutch Disease)을 빗댄 말이다.

2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산업계는 원자재 수출붐으로 호주달러와 인건비, 제조업 원재료값이 폭등하면서 제조업이 약화된 '호주병'에 걸렸다고 경고했다.


호주달러는 아시아 특히 중국에 대한 원자재 수출이 급증하면서 2006년 이후 약 50%나 상승했고,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는 2006년 미화 1달러당 70센트에서 지금은 거의 등가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제조업부문의 노동비용과 원재료비 값이 치솟아 호주 제조업체들은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년 간 호주 제조업 분야에서 전체 일자리의 10%인 10만개가 사라졌다고 호주 영향력 있는 로비업체인 호주공업(AI)그룹은 밝혔다.


일례로 뉴 사우스 웨일즈주의 포트 켐블라에 있는 호주 최대 제철소인 블루스코프 스틸은 수출을 중단하고 용광로 1개의 가동을 중단해 1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AI그룹의 해더 리다우트 최고경영자(CEO)는 "원자재가 지배하는 경제왜곡은 매우 심각하다"면서 "경제왜곡이 산업구조에 구멍을 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수의 경제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은 중국의 시대가 도래한 호주는 광산부문과 관련 사업, 근로자로 구성된 경제와 제조업과 관광산업 등 중국의 왜곡 효과에 난타당한 부문 등 두가지 경제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2단 변속 경제'(two speed economy)'라는 말이 호주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호주의 원자재 수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39% 증가한 648억4000만 호주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전체 수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은 또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과 12만명의 유학생을 보내 호주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정부는 원자재 주도 경제의 왜곡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철광석과 석탄을 생산하는 대기업 이익에 최고 30%의 세금을 매기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은 지난 달 23일 하원을 통과해 상원 처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법안이 처리되면 내년 7월 2년간 77억 호주달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호주 정부는 인프라와 근로자 연금 예산으로 쓸 예정으로 있다.


호주 녹색당 대표인 봅 브라운 상원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중국의 채석장이 된 덕분에 서구의 여러나라보다 좋은 실적을 내왔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면서 "그러나 양분된 경제는 점점 더 통탄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로이터통신은 호주의 광산업은 경제의 중추로 간주되고 있지만 제조업은 여전히 98만명을 고용해 17만명을 고용한 광산과 에너지부문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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