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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2년...삼성·LG 싹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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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삼성· LG, 아이폰에 브레이크...아이폰 '벽' 넘고 소프트웨어에도 주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지 28일로 2주년이 됐다. 아이폰은 수많은 휴대폰 중 하나지만 해외는 물론 국내 제조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통신 시장의 판도를 바꾼 기폭제가 됐다. 모바일 생태계의 발전과 소비자 편익을 증대한 시발점이라는 분석이다.


◆잘나가던 삼성, LG···아이폰에 '브레이크'=아이폰은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내로라 하는 국내 제조사들의 명운과 걸어가야 할 길을 완전히 바꿨다. 잘 나가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을 하찮게 여기다가 아이폰 충격으로 경쟁력을 잃을 뻔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된 것은 지난 2009년 말부터다. 삼성전자는 10월 '옴니아2'를 출시했고, 애플은 한달 후인 11월 '아이폰3GS'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옴니아2로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사후서비스 지원에 실패하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소비자 불만에 직면했다. 사태는 수습되지 않았고 추락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었다. 할 수 있는 일은 차기 제품인 '갤럭시S'에 집중하는 일 뿐이었고 지난해 6월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갤럭시S가 실패하면 우리는 끝난다는 생각을 임직원 모두가 하고 있었다"며 "단순히 무선사업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사적인 문제였다. 그만큼 절박했다"고 회상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지만 이렇다 할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근심을 떨치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OS, 클라우드, 메신저···소프트웨어에 집중=아이폰은 제조사가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에 주력하게 하는 계기도 됐다. 아이폰이 인기 있는 것도 하드웨어보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넘쳐나는 애플의 모바일 OS 'iOS' 덕분이라는 평가다. 애플은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넘어 클라우드, 메신저 등 각종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사들도 OS와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단순히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와 통화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개발해 다른 제조사에 개방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챗온'을 선보였고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 가전제품까지 모두 아우르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링크톡'이라는 메시징 서비스, 팬택은 '스카이미'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OS 개발까지 나설 여력은 안되지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OS 업그레이드도 실시하는 등 힘을 쏟는 상황이다.


◆'봉'이었던 소비자 편익 증대···통신사도 변화 바람=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지난달 2000만명을 돌파하는 동안 2년간 소비자 편익도 크게 증가했다. 제조사의 변화 못지 않게 통신 시장도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게임 하나를 다운로드받는 데 요금이 1만원을 넘어서는 게 예사였지만 이제는 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요금 걱정 없이 각종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통신사의 문자메시지 수익을 갉아먹는 무료 메시징 서비스로 카카오톡이 인기를 끌자 조치를 취하려던 통신사가 이제는 아예 자체 메시징 서비스를 내놓는 상황에 이르렀다.


소비자의 힘이 그만큼 강해진 셈이다. 앱을 포함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해 소비자들은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할 수 없었던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됐다.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아이폰이 모바일 산업에 미친 영향을 부인하거나 평가절하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아이폰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제조사, 통신사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고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킨 기폭제"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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