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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전방위 매도 공세..코스피 2.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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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만에 처음 종가 1800선 밑돌아..코스닥은 3% 급락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2% 이상 하락하며 6주 만에 1800선 아래에서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현·선물 동반 매도 공세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유럽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까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장중 HSBC가 발표한 중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예비치는 48을 기록, 2009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되어 있음을 의미하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이달 중국 PMI지수가 50.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중국 PMI는 51을 기록했고, 50을 하회한 것은 석 달 만의 일이다.

간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다우 지수가 0.46%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41%, 0.07% 내렸다. 영국(-0.30%)과 프랑스(-0.83%), 독일(-1.22%) 주식시장 역시 약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3분기 GDP 수정치가 2%를 기록, 기존 2.5% 보다 낮게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43.18포인트(2.36%) 떨어진 178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1일 1795.02로 마감된 이후 6주 만에 처음 종가기준 1800선을 하회한 것. '팔 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앞서 이틀 연속 3억주를 밑돌았던 거래량은 4억681만주(이하 잠정치)까지 늘었고 거래대금은 4조5923억원을 기록했다.

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이렇다 할 반등 시도 없이 계속 낙폭을 확대해갔다. 결국 이날 시가가 장중 최고가가 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4200억원 상당을, 선물 시장에서 308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현물 매도분 가운데는 개별 종목(-2620억원)의 비중이 컸고 프로그램 차익거래(-1280억원)와 비차익거래(-300억원)로도 매물을 쏟아냈다. 장중 내내 매도 우위를 보였던 기관 투자자는 장 막판 매도 폭을 줄이며 총 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과 증권이 각각 690억원, 75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연기금과 보험 창구로 각각 810억원, 590억원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충격을 줄였다. 개인 투자자는 3710억원,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510억원 매수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00계약 가까이를 팔아 치웠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161계약, 1361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수급도 악화, 총 2810억원 가량의 매물이 출회됐다. 프로그램 매물은 주로 차익거래(-2490억원)로 집중됐고 비차익거래로도 320억원 상당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프로그램은 6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 폭탄을 맞은 전기전자 업종이 3.15% 급락했고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증권 업종도 3%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전체 매도 규모의 40% 가까이를 전기전자 업종에서 팔아 치웠다. 종이목재(-2.31%), 화학(-2.44%), 의료정밀(-2.05%), 전기가스(-2.15%), 건설(-2.88%), 운수창고(-2.34%), 금융(-2.18%) 업종의 낙폭도 컸다. 통신(-0.57%0, 은행(-0.61%), 비금속광물(-0.38%) 업종이 그나마 선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이닉스(-6.02%)와 S-Oil(-5.05%)의 하락폭이 특히 컸고 신한지주와 KB금융도 각각 4.60%, 3.45% 급락했다. 포스코(-3.14%)와 LG화학(-3.08%), 현대차(-2.27%)도 약세.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2만8000원(2.91%) 떨어진 9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 FTA의 수혜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각각 1.24%, 1.28%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롯데쇼핑(0.44%)만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19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657종목이 내렸다. 50종목은 보합 마감. 우선주가 대거 이상 급등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의 낙폭은 코스피 보다 컸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15.20포인트(3.01%) 내린 490.4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400억원)과 기관(38억원)이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483억원 상당을 팔아 치우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공모가 3만4000원의 두 배가 넘는 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 보다 6.7원(0.58%) 오른 1152.0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 위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달 14일(1156.0원) 이후 처음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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