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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준 후배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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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준 후배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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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최용수 FC서울 감독 대행이 파란만장했던 한 시즌을 마감했다.

최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1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울산에 1-3으로 패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정규리그 3위로 당당히 6강PO에 오른 서울은 6위 울산에 선제골을 내주고 제공권에서 밀리는 등 경기 내내 고전을 계속했다. 후반 막판까지 투지를 불태웠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최용수 감독 대행에게 2011년은 특별한 한해였다. 시즌 초반 황보관 전 감독이 사퇴하고 최 대행은 4월부터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시절 FC서울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최 대행은 어려운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형님 리더십’을 내세웠다.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자상한 선배처럼 팀을 이끌어나갔다.


효과는 긍정적이었다. 지휘봉을 넘겨받고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7-8월에 내리 7연승을 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후반기 라이벌 수원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며 최종 3위로 6강PO 진출을 이끌었다.


최 대행은 울산과 6강PO를 앞두고 “감독 대행으로 첫 6강에 올라 정말 자랑스럽다. 좋은 환경에서 팬들의 성원을 안고 순수한 선수들과 함께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최초로 K리그 2연패 역사를 써보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내용은 그의 바람과 다르게 전개됐다. 선수들의 몸놀림은 무거웠고 제공권에서도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며 맥없이 무너졌다. 그렇게 최 대행의 도전은 아쉬운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경기를 마친 최용수 감독대행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는 “울산에게 축하를 보낸다. 선취골의 비중이 얼마나 큰 지 보여준 경기였다”며 “우리가 상대보다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최 대행은 “정규리그가 끝나고 캠프를 통해 조직력을 갖췄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선취골로 밸런스가 무너졌고 공수를 조율하던 하대성의 공백이 컸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 울산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고 찬스를 주지 말자고 했다. 김신욱의 제공권에 집중 대비했지만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마지막까지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올 시즌 힘든 시기에 팀을 맡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와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점수를 매기기는 어렵지만 굳이 말하자면 내 지도력은 49점 정도된다”고 자신을 낮췄다.


“자신감을 갖고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는 것이 내 장점이다”라고 말하는 최용수 감독대행. 2011 시즌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췄다. 그는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구단과 어떤 얘기도 나누지 않았다. 경기에만 신경썼다”고 말을 아꼈다. 젊음과 책임감을 강조했던 최용수 감독대행이 어떤 행보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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