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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본선'에 진입한 유럽, 방망이는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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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전날 코스피는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이며 1% 이상 올랐다. 외국인이 팔았고 기관은 소극적이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럽발 먹구름이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거래는 여전히 저조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뒷걸음질쳤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들고 있던 주식을 처분, 현금화하는데 주력했다.

18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면서 IT주나 중국 관련주 등 일부 종목으로 관심을 압축하라는 조언을 내놨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유로존 재정위기가 그리스라는 예선을 지나 이탈리아와 스페인이라는 본선에 진입했고 프랑스라는 최종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스페인 국채 발행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유통금리가 한 때 7%를 웃돌며 유로존 위기감을 부추겼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발권력을 허용할 것을 주장했지만 독일의 강경 노선은 변함이 없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만약 이탈리아 신용등급이 실제 하향되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도 불가피하다.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ECB의 IMF를 통한 유로존 재정취약국 대출 방안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독일이 ECB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바꿀 것인 지 여부에 달려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전날 코스피는 상승했지만 선물과 현물의 차이인 시장 베이시스가 급락했다. 기타법인(자문사 고유자산 및 일반 법인)의 선물 매도가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짓눌렀고 현물 시장에서 일부 대형주의 상승이 전체 시장의 상승세를 만드는 듯한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시장 베이시스의 하락은 필연적으로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매도를 초래한다. 전날 989억원 출회된 차익거래 매도 물량은 단기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장기적인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내놨다.


문제는 앞으로 차익거래로 지속적인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동안은 해외 변수가 일단락될 때까지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선물 시장에서 ' 급격히 발생할 수 있는 하락' 가능성에 대비, 헤지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더욱 악화되면 인덱스펀드의 차익거래 매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코스피가 1900선에 근접할수록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정부의 위기에 대한 미숙한 대응이 앞으로도 지수 변동을 유발할 수 있다.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관련주 비중을 늘리는 게 좋겠다. 10월 이후 국내 증시는 기관이 주도해왔고, 그 중에서도 연기금 비중이 컸는데 연기금의 매수 종목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IT와 자동차 관련 종목이다.


최근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던 이유가 IT제품의 구매가 늘어난 덕분이었고 11월 넷째 주 이후가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이라는 점도 IT소비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한다. 아울러 기술주를 기피하던 워렌 버핏이 IBM과 인텔에 투자했다는 사실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전설적 장기투자자가 그간 거들떠보지도 않던 기술주에 투자했다는 사실은 지금의 IT주 시세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시장은 여전히 유럽 문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10월 이후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점차 완화시키고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GDP가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이르는 만큼, 미국 경제지표 개선의 의미는 크다. 특히 미국 민간 소비 시장의 회복이 세계 경기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데 세계 경기 회복 속도를 판단할 때 우선적으로 미국 소비 관련 지표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국 유효수요가 증가하면 민간소비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기업 이익과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고용창출을 유발한다.


미국 10월 소매판매는 업종 전체적으로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 주 부터는 미국 최대의 쇼핑 시즌이 시작된다. 유럽발 악재로 인해 국내 증시의 박스권 흐름은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1800대 초반에서 1900대 중반의 박스권을 염두에 둔 분할 매매 관점의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단기 매매 위 주로 방망이를 짧게 잡고 가는 전략을 추천한다. 업종별로는 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 중국관련주와 내년 삼성전자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주(비메 모리, AMOLED)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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