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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가두리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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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탈리아 이슈가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주 화요일 종가 수준을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모처럼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 의회가 재정 긴축을 승인하며 불확실성 수위는 낮아진 상태다. 개혁적인 성향을 지닌 관료출신 정치인들이 난국 타개의 선봉에 있다는 점이 실추됐던 정치적 리더십을 되살아나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추가 검증 요소들 역시 여전히 이들 뒤에 대기하고 있다. 15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막대한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 파장을 고려한 리스크 봉합 필요성을 걷어내고 보면, 여전히 자금을 집행할 주체와 방법의 불확실성 등 해결해야할 요소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 새 내각이 구성작업에 착수했지만 정치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4.70포인트(0.61%) 내린 1만2078.98로 마감했고 S&P500은 12.07포인트(0.95%) 하락한 1251.78을, 나스닥은 21.53포인트(0.80%) 떨어진 2657.22를 기록했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뉴욕 증시가 8월 이후 급락폭을 선제적으로 되돌리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궁극적인 기대감도 유효할 듯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정책 기대감으로 하단이 지지되나 유럽 불안정성이 상단을 가로막는 '가두리 장세'로의 회귀 가능성을 고려한 트레이딩 대응을 권한다.


지난달 이후 6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받고 12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을 경험하
는 것은 우리나라 증시와 유럽이 공통적이다.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한 국내 증시 고유의 특징도, 정치적 신뢰 상실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직결되는 최근의 흐름에서 변동성으로 표출될 공산이 크다. 이와 더불어 1900 위쪽에서 매매의 적극성이 떨어졌던 기관 투자자들의 동향도 반등의 탄력 측면에는 우호적이지 못할 것 같다.


종목별 대응의 경우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는 반도체·스마트폰·자동차 및 부품주들로
의 집중화 구도는 여전히 첫 손에 꼽힌다. 상기 종목들의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현
대차의 시장대비 선전 흐름은 진행형이다. 또한 원·엔 환율의 상승은 국내 기업들의 교역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 소비시즌을 맞이하는 미국의 소비자 체감경기가 개선됨도 마찬가지다. 트레이딩 대상의 확산에는 중국 긴축정책 완화 및 소비확대 기대감을 주목한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한쪽으로 방향성이 분명하면 전략은 분명해 진다. 그런데 추세적 움직임보다는 완만하게 박스권 상승이 예상되는 지금 시점에서는 분명한 투자전략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코스피 1900중반에서 전고점과 120일 이동평균선 등이 기술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스페인 총선 등이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어 탄력적인 상승 전망이 어렵다. 반면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개인이 3조5000억원을 매도해 저가 매수를 위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돼 큰 폭의 가격 조정 기대도 쉽지 않다. 단기 매매에 자신이 있는 투자자들의 경우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용한 매매가, 짧은 거래에 능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주가 조정시 점진적 비중 확대 후 1900 중반에서 분할 매도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업종 및 종목군으로는 이익모멘텀이 탄탄한 자동차 및 부품주와 정유, 삼성전자 투자확대 수혜주, 중국 긴축완화에 따른 소비 촉진 강화시 수혜가 예상되는 유통·의류주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향후 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미국의 경제지표다. 현 상황에서는 예상외의 악재가 등장하는 경우만 제외한다면 이번주 증시의 양호한 흐름을 이끌어 주기에 충분한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8월 초 글로벌 증시의 급락을 초래한 소재가 바로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ISM 제조업 지수의 급락에 따른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8월 이
전 수준으로의 복귀 여부는 미국의 경제지표 회복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들의 흐름은 다행히 긍정적이다. 경기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경제지표가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주고 있고, ECRI 경기선행지수도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들의 추정치 또한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체감지표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등이 그리스 및 이탈리아 우려를 반영하면서 다소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추정치가 그리 많이 악화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볼 때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의 월간 업종별 등락을 보면 11월과 12월 각각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업종별 월간 수익률과 상승확률 측면에서 11월에는 경기민감주가 코스피 상승세에 중심에 서는 뚜렷한 강세를 보인 반면 12월에는 금융주와 배당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의 상대적 강세가 전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1월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11월 중 경기민감주의 탄력적인 상승흐름으로 선반영 됐고, 향후 대응 역시 보다 선제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8월부터 이어진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유럽 재정위기 이슈 등으로 미국의 소비심리가 당장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최근 긍정적인 경기흐름과 소비시즌에 근접할수록 커질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미리 세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 시점이다. 그 중에서도 2000년 이후 11월에 상대적 우위를 보인 운수창고, 의약품, 전기전자(반도체, 하드웨어), 화학(에너지), 유통 업종은 단순히 계절성과 미국 소비모멘텀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최근 실적모멘텀이 확보되었거나,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들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로 수급모멘텀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소비시즌을 앞두고 이들 업종의 매력도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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