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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산하기관 '방만경영 기본, 기관장 부도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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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산하기관 '방만경영 기본, 기관장 부도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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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영어마을, 경기도시공사 등 경기도내 주요 공공기관들의 부실 방만 경영이 극에 달하고 최고 경영진의 '부도덕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이들 기관에 대한 경기도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실 방만경영은 '기본'=지난 4일부터 진행 중인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내 공공기관에 대한 부실 방만경영과 이에 따른 예산낭비 등이 '십자포화'를 맞았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부실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경기도의회 민경원 의원(한나라ㆍ비례)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신보의 보증사고 금액이 2007년 413억 원에서 올해 9월말에는 1320억 원으로 3배나 뛰었다"며 "하지만 보증사고 회수율은 2007년 66%에서 올해 24%로 오히려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신보가 보증확대에만 신경을 쓰고, 보증사고 회수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는 게 민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또 "경기신보의 전체 지원사업 1조2000억 원중 여성창업에 지원된 금액은 100억 원으로 0.83%에 불과하다"며 "다른 사업도 여성기업인에 대한 차별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문화재단의 방만경영도 논란을 빚고 있다.


경기도박물관 등 경기문화재단 소속 기관들이 최근 4~5년 동안 120억 원 가량의 혈세를 들여 구입한 유물과 작품중 절반 이상이 창고에 보관중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김경표 의원(민주ㆍ광명)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등 문화재단 소속 기관들이 수십억원씩을 들여 유물과 작품 등을 구입한 뒤 대부분을 창고에 그대로 쌓아둔 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25억 원을 들여 유물 70여점을 구입했지만, 이중 48%인 34점만 전시중이며 경기도미술관은 지난 4년 동안 43억7900만원을 들여 223점을 매입했지만 87%인 192점은 햇빛을 보지 못하고 창고에 먼지가 쌓인 채 보관돼 있다.


또 백남준아트센터 역시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12억8500만원을 들여 156점을 사들였지만 67%인 100점이 창고 에 있으며, 실학박물관도 지난 4년 동안 34억2000만원을 투자해 구입한 84점의 작품 중 88%인 75점이 전시장 대신 창고에 보관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장 '부도덕성' 심각=경기도내 공공기관장들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상목 경기복지재단 이사장은 관용차 및 업무추진비를 재단업무와 관련이 없는 곳에 사용해 경기도의회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경기도의회 원미정 의원(민주ㆍ안산)은 "지난 5월 재단 예산으로 자신의 책을 구입해 논란을 빚었던 서 이사장이 이번에는 지난 9월 A월간지에 12쪽 분량의 기고를 게재한 뒤 A사에 220만원을 지급해 책으로 만들었다"며 서 이사장의 심각한 부도덕성을 지적했다.


그는 또 "서 이사장이 충남 홍성에서 내년 출마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과 10월 수차례 관용차를 끌고 홍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용차를 자신의 정치적 활동에 이용한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또 서 이사장이 업무추진비를 복지재단 업무와 상관없는 곳에 쓰는 등 도민 혈세를 자신의 쌈짓돈처럼 사용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서 이사장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답변했다.


장원재 경기영어마을 사무총장의 급여 인상과 직원 해고도 논란이 됐다.


경기도의회 윤은숙(민주ㆍ성남4) 의원은 "장 사무총장이 올해 서울시내 호텔과 고급음식점에서 업무 관계자와 32차례 만나 535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 잦은 외출로 업무 공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구조조정을 위해 11명(자발적 퇴직 3명, 명예퇴직 1명, 해고 7명)의 직원을 감원, 이들이 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하는 등 논란이 빚어졌지만, 장 총장의 급여는 10% 인상됐고 성과금으로 1600만원까지 받아갔다"며 직원은 해고하고 자신은 임금을 올려 받은 게 기관의 수장으로서 할 도리인지 따져 물었다.


허숭 경기도시공사 감사의 부적절한 행보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경기도의회 이재준 의원(민주ㆍ고양)은 "허숭 도시공사 감사가 지난 2년 동안 지역행사에 왜 그렇게 많이 참석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공사 측에 허 감사의 관용차 운행기록과 인건비, 업무추진비 제출을 요청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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