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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 가오 지판 中트리나솔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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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현재 태양에너지 업체 중 80% 사라질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20년간 연평균 30%씩 성장하던 태양에너지 산업이 올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의 과잉 투자가 과잉 공급으로 이어지면서 태양에너지 관련 제품 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산업 정보·분석 사업부인 뉴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대 태양열 패널 제조업체들은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렸고, 올해는 공급 과잉 때문에 태양열 패널 가격이 40%가량 급락했다.

[글로벌 페이스] 가오 지판 中트리나솔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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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태양열 패널 공급업체인 중국 트리나 솔라의 가오 지판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근거로 태양열 장비 제조업체의 상당수가 몇 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태양열 제품 가격 하락이 이익률을 잠식해 파산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그는 예상하고 있다. 황금알을 낳을 것으로 기대됐던 태양에너지 산업이 혹독한 구조조정의 시기에 진입했다는 게 그가 내린 결론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가오 CEO가 싱가포르에서 가졌던 한 인터뷰에서 "태양에너지 산업계에 10년간 인수·합병(M&A)의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금부터 2015년까지가 첫 번째 단계로 이 기간 태양에너지 장비 제조업체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0년이면 현재 태양장비 제조업체 5개 중 1개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그의 말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솔린드라를 비롯해 3개의 태양에너지 관련 업체가 파산했다. 퍼스트솔라, 잉글리그린에너지홀딩스 등은 수요 증가율 둔화와 격렬해지는 경쟁을 이유로 매출과 이익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세계 최대 태양열 패널 제조업체 중 하나인 스위스의 메이어버거테크놀로지가 독일 로스앤라우 인수를 발표하는 등 M&A도 활발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태양에너지 업체들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0.1%로 떨어졌다. 전년 동기만 해도 13.7%였다.


트리나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태양열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나 급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7%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22.5%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3분기에도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양호하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가오는 "중국 업체들은 유럽, 미국, 일본 등의 경쟁업체들과 견줘 상당한 비용상의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오는 앞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태양에너지 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술, 규모의 경제, 빠르게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매우 강력한 재정상의 성과와 매우 건전한 자본건전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965년생인 가오 CEO는 1985년 난징대학교에서 화학 학사 학위를, 1988년 지린대학교에서 물리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가오는 금속 표면 세정제를 만드는 회사를 설립해 운영했으며 다양한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와 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그는 1997년 트리나를 설립하고 태양에너지 관련 잡지에 글을 쓰거나 관련 컨퍼런스에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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