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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효과 별로..코스피 이틀째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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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조원 유증설에 LG그룹株 폭락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87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 21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대만과 홍콩 주식시장도 1% 이상 내렸다.


간밤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지만 이어 개정한 아시아 주식시장은 이를 큰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 선언에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당초 이달 중 지급할 예정이었던 1차 구제금융안 중 6차분 지금을 국민투표 이후로 늦추겠다고 밝히면서 유럽발 악재가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양국 정상은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지난 주 EU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그리스 구제금융안 및 긴축안에 반기를 들 경우 유로존 지원을 일체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지수는 1.53% 올랐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1.27%, 1.61%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연준 의장이 '실업률이 높고 경제는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덕분이다. 그는 초저금리 기조를 2013년 중반 이후까지 연장하거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28.05포인트(1.48%) 내린 1869.9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거래량은 4억275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20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시가(1895.14)를 일중 최고가로 만들었다. 개인 투자자가 '사자'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우위로 일관 한데다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투신(-1520억원), 보험(-250억원)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총 176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43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2460억원 매도 우위, 개인은 459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40계약, 1260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과 기타법인 및 국가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기관은 641계약을 순매수했고 기타 법인(2328계약)과 국가(1631계약)도 대거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2520억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는데 이는 주로 차익거래(-1940억원)로 집중됐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2.63%), 화학(-2.56%), 증권(-2.31%) 업종의 낙폭이 특히 컸고 전기전자(-1.70%), 의료정밀(-1.54%), 운송장비(-1.66%), 금융(-1.55%), 통신(-1.44%), 철강금속(-1.12%) 업종도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과 비금속광물 업종은 각각 0.40%, 0.43%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현대중공업(-2.27%), 신한지주(-2.63%), 현대모비스(-2.29%)의 낙폭이 특히 컸고 기아차와 현대차도 각각 1.58%, 0.43% 빠졌다. 삼성생명(-0.46%), 한국전력(-0.60%), 포스코(-0.53%)도 하락 마감. 삼성전자는 이틀 째 약세를 이어가며 전날 보다 4000원(0.41%) 내린 9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LG그룹주는 LG전자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되며 폭탄을 맞았다. LG전자와 지주사 LG가 각각 13.73%, 9.89% 폭락했고 LG이노텍(-4.46%), LG유플러스(-3.41%), LG디스플레이(-6.32%)도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LG전자에 유상증자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LG전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LG전자가 신규 사업을 위해 1조원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5.58포인트(1.13%) 내린 487.91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일 연속 오르며 전날 보다 8.1원(0.72%) 상승한 1129.9원에 마감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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