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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산업단지 물빼내는데 45일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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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피해액 97억 달러 추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조윤미 기자]“제방과 운하를 지켜라”


홍수로 온 도시가 침수될 처지에 있는 방콕이 경찰에 비상령을 내렸다. 제방과 운하, 모래주머니 방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서 방콕 도심시 침수는 막으라는 명령이었다..

태국," 산업단지 물빼내는데 45일 걸린다" 홍수로 물의 도시로 변한 태국 수도 방콕(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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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쿰판 빠리팟 (Sukhumbhand Paribatra) 방콕시장은 수천 명의 방콕 시민들이 시 외곽 수문을 부숴 방콕 도심의 침수 가능성이 제기되자 수자 경찰에 제방을 지키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빠리팟 시장은 1일 밤 개인 웹사이트에 “수문은 시급하게 수리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거대한 홍숫물이 다국적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산업단지가 있는 방콕 동부 지역을 휩쓸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수문 수리를 막으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걱정했다.


앞서 방콕시 북부의 삼와 운하 주변 주민들이 홍수물이 빠지도록 제방 일부를 헐어내는 모습이 태국 PBS에 방영됐다.


이 제방은 혼다자동차와 유니레버,캐더베리 등의 공장이 있는 방춘 랏끄라방 산업단지 북쪽에 있으며, 방콕 중심 비즈니스 지역과 연결된다.


이에 따라 방콕시 공무원들은 홍숫물이 방콕시내 중심가로 넘쳐들어오지 않도록 제방과 운하, 모랫장벽 등을 이용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7월25일 이후 태국 77개 주 가운데 63개 주를 물바다로 만든 홍수로 427명이 숨졌고 1만 여개의 기업이 가동을 중지하고 공장을 폐쇄했으며,이에 따라 전세계 부품 공급사슬이 차진을 빚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에먼슨전기는 태국 홍수에 따른 공급차질이 지난 3월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때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데이브 파 최고경영자(CEO) 1일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또 일본의 3대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는 태국 홍수 탓에 연간 실적 전망을 아예 포기해버렷다.


이번 홍수로 태국 경제는 치명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침수에 따른 기업체 생산 중단으로 막심한 손해를 입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인 태국은행(BOT)은 지난주 올해 성장률을 당초 4.1%에서 2.6%로 크게 낮췄다. 전 세계 경제가 둔화돼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홍수에 따른 생산과 판매 차질 등을 반영한 조치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는 동남아시아국가 평균 5.4%나 중국의 9%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날 공개된 지난 19일 BOT 정책회의 의사록이 홍수와 세계경제 둔화탓에 경제 확장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게다가 앞으로 물이 빠지면 콜레라와 이질 등 온갖 질병이 창궐할 것으로 예상돼 각종 비용지출로 경제 정상화는 더욱 더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홍수의 총 피해액을 3000억 바트(미화 약 97억 달러, 한화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침수로 쌀 수확이 타격을 받음으로써 쌀값 상승과 물가상승도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달 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19%로 7개월째 4%를 웃돌았다.


한마디로 태국은 올해 저성장과 고물가로 요약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이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태국 정부는 1일 “7개 산업단지에서 물을 완전히 빼내는데 45일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7일부터 아유타야주 로잔나 산업단지에서 배수를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나랏 차르누쿨 산업부장관은 “이후에 기술자들을 보내 기계류 피해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잉락 친나왓 총리는 1일 삼와 운하에 이웃한 방콕 동부 지역 주민 소개령을 내렸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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