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태국의 인플레이션율이 7개월 연속 4%를 웃돌았다.
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9%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4.5% 보다는 낮게 나왔지만 9월 CPI 상승률 4.03%를 웃돌았다.
지난 7월 부터 계속된 홍수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식료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CPI 상승의 주원인이다.
태국 상무부는 홍수 때문에 11월 인플레이션율도 4%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콕 소재 시암 커머셜 뱅크의 폰뎁 주반두 이코노미스트는 ""홍수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중앙은행은 이달 30일에 열릴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물가상승률 수치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홍수 피해로 경제성장 타격이 심할 경우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홍수 피해를 감안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2.6%로 하향조정한 상태다.
태국 정부는 홍수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제품들의 가격 급등을 우려해 생수, 모래주머니, 구명조끼, 고무장화, 펌프 등 9가지 홍수 관련 제품을 물가 통제목록에 추가하고 각 제품의 가격 상한선을 정했다. 정부는 상인들이 물가 통제목록에 들어간 제품을 가격 상한선보다 비싸게 팔 경우 최고 징역 8년과 14만바트(약 53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