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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은 언제?' LG 휴대폰, 3Q 적자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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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모델 부재, 업그레이드 미지원 등으로 시장 경쟁력 잃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간판 모델 부재, 업그레이드 미지원 등으로 휴대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LG전자가 3분기 적자폭을 늘리며 또 다시 부진의 수렁에 빠졌다. 올해 1, 2분기 적자폭을 전분기 대비 50% 가량 줄이며 연내 흑자 전환에까지 성공할까 이목이 쏠렸지만 기대했던 상승 반전은 어렵게 됐다. 휴대폰 사업이 발목을 잡으면서 LG전자 전체 실적도 3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사업 개혁을 선언한 구본준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스마트폰 브랜드명을 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발을 빼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전자는 26일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가 지난 7~9월 13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539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적자폭이 2.5배나 늘어났다.

MC사업본부 매출액은 2조76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전기 대비로는 14.9% 줄어든 수준이다.


사업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 부문 영업 손실은 같은 기간 1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적자폭이 줄었지만 2분기 547억원보다는 역시 2.5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휴대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전기 대비 16% 늘어난 2조6892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2분기 2480만대보다 감소한 211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 1, 2분기 적자폭을 줄여 가던 LG전자의 상승세가 3분기 완전히 꺾여버린 데에는 전략 모델 부재, 업그레이드 미지원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일단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대표할만한 간판 모델이 없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이달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옵티머스 3D',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지만 제품 라인업만 많고 으뜸으로 내세울 모델이 없다는 평가다.


LG전자측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팬택에 이어 3위 자리로 밀려났다.


반면 삼성전자와 팬택은 올해 '갤럭시S2', '베가 레이서' 등 프리미엄급 제품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갤럭시S2는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1000만대 이상 공급됐고 베가 레이서는 국내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내부에서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다시 일어서려면 옵티머스를 버리고 새 브랜드로 갈아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미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미지원도 LG전자의 문제로 지적된다.


LG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프로요' 버전 이후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OS가 업그레이드되면 스마트폰 사용 속도가 빨라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LG전자는 기존 모델에 대해 하반기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을 밝혔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비슷한 시기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갤럭시 시리즈 전 제품에 대해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지원을 끝냈다.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감소와 환율 영향도 있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보급형 물량이 감소하고 피처폰은 수익성 위주의 운영으로 물량 공급이 줄어들면서 휴대폰 판매량이 감소했고, 스마트폰 매출 감소와 환율의 영향으로 손익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4분기 옵티머스 LTE 등 LTE폰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TE폰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이미 LG전자는 경쟁사 대비 디스플레이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주장하며 LTE폰 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LTE폰 시장에서도 여전히 고전 중이라 상승 반전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삼성전자가 전체 LTE폰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향후 이 시장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며 "특히 LTE폰 매출 확대를 통해 LTE 시장을 선점하고 효율적 자원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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