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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회장 섬세한 손길이 빚어낸 'No1.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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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같은 기업 연수 프로그램 만들겠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구글의 홈페이지의 'google' 로고에 ‘o'자의 노란색 동그라미가 있다. 그런데 이 동그라미 속의 노란색의 그림자가 조금 잘못된 적이 있었다. 이걸 바로 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였다.”

이승한 회장 섬세한 손길이 빚어낸 'No1. 아카데미'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를 설명하고 있는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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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지난 14일 인천 무의도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를 소개하던 중 CEO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던진 말이다.


이 회장은 “CEO는 기업의 큰 숲을 보면서 경영을 해야하지만 때때로 아주 디테일한 부분도 꼬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내셔널 가든(Int'l Garden)에 있는 나무의 종류는 물론 나무의 각도와 조각상의 위치까지 직접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내셔널 가든에는 인공 개천이 흐르는데 소나무가 이를 덮을 수 있도록 곧은 소나무 대신 한쪽으로 굽은 소나무를 선택한 것이다. 자연과 같은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울인 이 회장의 정성이다.


14일 오픈 100일을 맞은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에는 이승한 회장의 섬세한 관심과 손길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인터내셔널 가든은 물론이고 교육동 외벽 역할을 하는 유리창도 여느 건물과는 다르다. 유리가 수직으로 서 있으면 자신의 모습이 반사돼 외관을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유리의 각도를 기울여 설치했다. 또 밖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자신의 모습이 비춰질 수 있도록 반사유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승한 회장 섬세한 손길이 빚어낸 'No1. 아카데미'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에서 수산명장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교육장에서 설치된 테이블은 사다리꼴 모양으로 조합에 따라 6각형, 8각형 등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작은 부분에서도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강의실의 테이블은 사다리꼴을 모양으로 된 것을 두 개씩 배열해 조합할 경우 아카데미의 6대 콘셉트와 같은 헥사곤(hexagon) 이미지를 갖추도록 했다. 사다리꼴 테이블은 조합에 따라 8각형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 회장은 “테이블 하나하나에서도 창의력을 발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아카데미 내부에 있는 200여개의 조각상도 교육생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200여개의 조각상 가운데 120여개는 전국 125개 홈플러스 매장에 있는 조각상의 미니어처다. 이 조각상을 통해 이 회장이 언제부터 아카데미를 준비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 회장은 “홈플러스 매장에 설치된 조각상을 만들 때부터 미니어처 조각상을 만들어 뒀다”며 “아카데미는 홈플러스가 처음 생긴 1999~2000년부터 준비해온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승한 회장 섬세한 손길이 빚어낸 'No1. 아카데미' ▲아카데미 곳곳에는 200여개의 조각상이 설치돼 있다. 조각상은 전국 홈플러스에 설치된 조각상의 축소판이다.


이 같은 섬세한 손길을 기울인 이유를 묻자 이 회장은 경영 철학과 함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창립 때부터 인재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데 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연수 시설이 중요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아카데미로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명품 아카데미를 위해 뛰어난 시설만을 갖춘 것은 아니다. 우수한 내부 프로그램을 테스코로부터 받았고, 여기에 더해 한국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철규 홈플러스 기획인사부문장은 "피터 드러커, 데이븐 포트 등 마케팅 부문의 거장들이 내놓은 이론들과 버금가는 현장의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장은 "반도체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교육도 세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종래의 아카데미를 뛰어넘는 다른 느낌의 아카데미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Pop과 같은 개념의 교육한류 K-Du의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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