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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갤리언 공동설립자 징역 11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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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기업문화의 바이러스 반영하는 범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회사 내부정부를 빼내 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차익을 낸 혐의로 기소된 미국 헤지펀드 갤리언의 창업자 라지 라자라트남(54)에게 징역 11년형이 선고됐다. 검찰 구형(최고 24년5개월)보다는 형량이 크게 줄었지만 내부자 거래 혐의에 대한 미국내 선고 가운데 가장 중형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헤지펀드 갤리언 공동설립자 징역 11년 선고 라지 라자라트남 갤리언 전 공동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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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4일자 '라자라트남 선고는 월가에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그의 처벌이 지나치게 관대하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번 처벌은 적절하며 본보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맨해튼 지법, 라자라트남에 11년 선고=맨해튼 지방법원의 리처드 홀웰 판사는 13일(현지시간) “그의 범죄와 범죄 범위는 우리 기업문화중 척결돼야 할 바이러스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1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홀웰 판사는 라자라트남이 당뇨병 악화로 신부전 가능성이 있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자선사업을 해온 점을 감안해 구형량보다 형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홀웰 판사는 이와 함께 라자라트남에게 벌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와 재산 5380만달러 몰수를 명령했다.


맨해튼의 연방검찰은 라자라트남이 일반 대중 투자자들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다른 헤지펀드 트레이더와 기업 컨설턴트,심지어 기업 이사들에게 은밀한 기업 정보를 그에게 주도록 했다고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라자라트남은 2008년 9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정보를 당시 골드만삭스의 이사회 멤버한테서 입수하는 등 내부정보를 습득해 갤리언펀드 운용에 활용한 혐의로 2009년 10월 체포됐다.


그는 9개의 증권사기 혐의와 5개의 공모 혐의 등 총 14개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검찰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골드만삭스, 구글,인텔 등의 주식을 거래해 7200만 달러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산했다.



◆변호인측, “검찰이 차익부풀렸다”고 반발=라자라트남의 변호인측은 “라자라트남 개인 이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약 746만 달러일 뿐”이라면서 “검찰이 라자라트남이 인정한 이익보다는 갤리언이 챙긴 이익까지 포함시켜 그가 챙긴 이익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특히 “선고형량은 살인죄만이 필적할 만하며, 다른 폭력범죄보다 더 크다”면서 “내부자 거래 범죄에 대한 형량이 이처럼 컸던 선례는 없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리랑카 출신 갑부인 라지 라자라트남은 형기를 노스 캐롤라이나 동부 롤리시 북쪽에 있는 버트느 교도소에서 복역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도소에는 폰지사기 주모자인 버나드 메이도프, 기업 사냥꾼 티머시 리가스, 테럴리스트 셰이크 오마르 압델 라만에 수감돼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5045명의 수감자 가운데는 바이유그룹 헤지펀드의 공동설립자이자 4억 달러의 사기를 지시한 새뮤얼 이즈레이얼도 포함돼 있다.


◆스리랑카출신 갑부 라자라트남 침묵지켜=라자라트남은 홀웰판사가 “만기복역후에도 2년간 집행유예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도 얼굴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사과나 사죄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고 법정에 있던 그의 부인도 마찬 가지였다.


그러나 그의 친구들은 그가 ‘다정하고’ ‘사교적인’ 인물이라고 입을 모았고 실제로 법정에서 공개한 도청테이프에서도 그는 농담을 하고 낄낄대곤 했다. 심지어 선고직전 법원 앞의 카페에서 변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라자라트남은 거의 병동이라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건강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라자라트남은 1992년 타입2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2003년 이후 인슐린에 의존해왔다.그는 이밖에 고혈압와 고콜레스테롤,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그는 곧 신장 투석을 해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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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웰판사는 “라자라트남이 신장이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라자라트남은 올해도 여러번 입원했다고 홀웰판사는 밝혔다.그는 지난 5월 박테라아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긴급 발 수술 때문에 재판에 늦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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