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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전자공시 먹통 거짓해명에 늦장대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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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에 7년 보안관제서비스 맡겨..특혜의혹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지난 6월 40여분간 접속불능 사태가 벌어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전산사고 원인은 금감원 내부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금감원은 “전자공시시스템 접속이 안 된 것은 KT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전용회선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내부 전산시스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금감원은 전자공시 ‘먹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사용한 지 4년이 넘어 노후된 보안시스템장비 교체를 최근에야 늑장 결정했다. 더욱이 특정 보안업체에 7년 가까이 전자공시의 보안관제서비스 물량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나 특혜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월 전자공시시스템 접속장애의 원인은 당시 발표했던 통신회선 불능에 의한 장애가 아니라 금감원 내부 전산시스템 가운데 네트워크 장비의 문제”라고 말했다.

보안을 위해 이중화로 구축된 네트워크 장비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접속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는 당초 “금감원 자체 서버에는 문제가 없다”는 발표가 허위였음을 밝힌 것이다.


지난 6월13일 전자공시시스템은 오후 2시55분~3시15분 20분간, 오후 3시21분~3시38분 17분간 두 차례 정상 가동이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이날 사고는 증시 마감 무렵과 이후에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만약 장중에 기업의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주요 공시가 올라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투자자들의 금전적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이같이 큰 피해로 연결될 수 있는 접속불능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내용연수가 지난 보안장비 8대의 방화벽을 5개월여 동안 방치했다가 최근 총 11대의 신형장비로 교체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용연수 4년이 이미 지난 장비도 있다”며 “8대의 노후방화벽을 대신하기 위해 2억5000만원 규모로 총 11대의 신형 방화벽 구매에 대한 경쟁입찰을 이달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체 시점이 된 장비는 제때에 교체해줘야 하지만 하나씩 구입하기 힘들다보니 교체시점을 적절하게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전자공시시스템에 대해 외부 해킹 시도를 사전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보안관제시스템 관련 용역계약을 안철수연구소 한 곳과 7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초 코코넛(이후 안연구소와 합병)과 맺은 계약을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는 것.


공공기관의 경우 1년 단위로 자동계약을 맺게 되지만 특혜시비를 피하기 위해 3년, 길어도 5년 안에 계약을 종결한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객관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내부 검토를 통해 내년에는 다른 업체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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