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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앙은행을 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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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영국 중앙은행이 지난 주 발표한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하려던 국채 매입을 중단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지는 런던 금융시장의 트레이더들이 영국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계획을 겨냥하여 2017년 만기 국채의 시장 가격을 폭등시켜 이익을 취하려다 중앙은행의 매입 거부로 무산되었다고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이처럼 국채 매입을 거부한 것은 최초의 일이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국채 가격의 이상 변동으로 2017년 만기 국채에 대한 매입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2017년 국채 가격이 전날 중앙은행이 사들였던 국채들과는 아주 다르게 이상하게 움직였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채권 전략가인 존 래이드는 트레이더들이 2017년물 국채 가격을 “중앙은행에게 되팔 수 있다는 기대 하에 명백히 아주 공격적으로” 밀어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거부한 것은 트레이더들에게 충격일 수 있다”면서 “중앙은행이 훨씬 높은 가격으로 국채를 살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주 휘청거리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750억 파운드에 달하는 추가적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 국채를 매입키로 발표한 바 있다.




이공순 기자 cpe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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