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상생’의 롤모델로
LG그룹은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동반성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회공익재단과 협력사 동반성장의 두 축을 중심으로 일회적이고 단기적인 활동을 지양하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 특유의 꾸준함과 일관성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장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는 다양한 노력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10년 충남 서산시, 작은 기증행사가 열렸다. 바로 (사)LG복지재단이 충남 서산시에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한 것이다.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혜택이다. 서산시는 시청 현관 앞에서 유상곤 시장을 비롯해 목경수 ㈜LG화학 대산 공장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LG복지재단 이동목욕차량 기증행사’를 가졌다.
이동목욕차량 기증은 2010년 5월 LG복지재단에서 실시한 ‘2010 이동목욕차량 지원 대상 공모’에 서산시가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기증받은 목욕차량은 12인승 승합차를 개조한 것으로, 바깥 출입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이 차내에서 쉽게 목욕을 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한 물탱크, 보일러, 욕조, 샤워기 등을 갖추고 있다. 서산시는 이 차량을 서산시 노인복지센터에 위탁, 연 평균 300회 이상의 ‘찾아가는 이동목욕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LG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24년 전인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9년 LG연암문화재단이 설립된 이래 LG복지재단, LG상록재단 등 복지와 환경, 교육, 미소금융 등 6개의 전문화된 공익재단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익재단에 출연한 출연금만 약 5000억원 규모다. 수혜를 받은 사람만도 60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10년 이상 지속한 ‘장수 프로그램’ 만도 무려 15개에 이른다.
앞서 소개한 LG복지재단의 이동목욕차량 지원 역시 10년 이상 된 장수 프로그램으로 지난 1996년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청결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하고 있으며 현재 약 37만명에게 혜택을 주었다.
10년 이상 지속된 장수 프로그램만 15개
10년간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은 이뿐만이 아니다. 장수 프로그램의 종류와 그 수혜자를 보면 이동목욕차량 수혜자가 37만명으로 가장 많고, 독거노인 지원이 16만 6천명, 장학생 지원 2700여명, 저신장 아동 호르몬제 지원 및 해외연구 교수 지원이 각각 600여명 등이다. 특히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 등 10년 이상 추진하고 있는 지원은 물론 4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연암 장학생 지원까지 그 범위 또한 다양하다.
독거노인 생필품 지원 사업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LG복지재단 설립 이듬해인 지난 92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16만 6천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 또한 지난 1995년 이후 17년째 꾸준히 지속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의학계에서는 같은 연령 어린이들의 평균 키보다 10cm 작거나 연평균 성장속도가 4cm 미만인 경우를 저신장증으로 보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자녀들 중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소속 전문의로부터 추천을 받은 저신장 어린이들을 지원 대상자로 선발해 1년간 성장촉진 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갖고 저신장 어린이 96명에게 LG생명과학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9억5000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도 했다.
LG복지재단이 지원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트로핀 치료를 받은 어린이들은 1년간 평균 8cm, 많게는 20cm까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지원 대상자 96명 중 지난해부터 지원을 한 26명의 어린이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아 1년을 더 연장해 올해까지 총 2년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LG가 기증한 유트로핀은 LG생명과학이 지난 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다. LG생명과학은 매년 유트로핀 매출액의 1% 이상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이 17년째 지속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로 연간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매년 1개씩 어린이집을 건립해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하는 사업을 빠뜨릴 수 없다. 지난 5월에는 여수시 선원동에 파주, 구미, 오산에 이어 제 4호 어린이집인 ‘시립 여천 어린이집’ 기공식을 갖기도 했다.
957㎡(약 290평) 부지에 160명의 아동을 보육할 수 있는 지상 3층 건물 규모로 올해 연말에 완공되는 여천 어린이집은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 탄소 배출을 줄이고 유해환경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친환경 그린 어린이집’으로 건립된다.
LG하우시스의 유해물질 억제 효과가 있는 마루 바닥재를 사용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에너지 절약형 창호를 적용해 기존 일반창호 대비 25%가량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윤석 LG복지재단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육아의 부담에서 벗어나 마음껏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LG복지재단은 매년 어린이집 건립에 나서고 있다”며 건립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 외 LG연암문화재단의 장학생 지원 프로그램은 매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국내 우수 석박사 과정 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1970년부터 현재까지 42년째 이어져 온 LG의 대표적 ‘장수 공익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에도 ‘2011년 연암장학생 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올해 선발된 50명의 연암장학생들에게 총 7억원의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대상은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한 전국의 석박사 과정 학생들 중 각 대학 총장이 추천한 인재들이다. 1969년 LG연암문화재단이 설립된 이래 가장 오래된 지원사업인 장학생 지원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2700여명의 학생들에게 총 109억여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 외 1989년부터 20년 이상 교수 해외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 우수 석학의 해외연구를 1년간 지원해 관련 학문의 깊이 있는 발전과 후학 양성을 목표로 하는 지원 사업으로, 민간재단으로는 국내 최초로 시작돼 학계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장수프로그램 외에도 LG는 최근 들어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 위해서다.
현재 LG 계열사들이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언어·음악·과학 등 전문교육 프로그램만 15개에 달한다. 더불어 가장 최근 설립된 LG미소금융재단은 2009년 12월 재단 설립 이래 저소득층 및 저신용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2300명에 대출금액은 290억원을 넘어섰다.
LG의 사회 공헌은 42년 전 1969년 LG연암문화재단 설립 이래 6개 공익 재단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열의
LG유플러스와 제휴해 중대형 인터넷 교환기를 국산화해 30% 싸게 공급한 중소기업사 유비쿼스. 2000년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관련 중소 벤처로 문을 연 유비쿼스는 지난해 말 국내 중대형 인터넷 교환기 시장에 처음으로 순수 국산 장비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다.
유비쿼스가 내놓은 인터넷 교환기는 초당 40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장비로, 최대 50만명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3차원(3D) 영화 2000개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게 해준다.
유비쿼스가 토종 업체로 장비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외산 업체들이 사실상 장악한 중대형 인터넷 교환기 시장 진출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외산 업체들이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워낙 오랫동안 국내 인터넷 교환기 시장을 독점해 왔어요. 고객들과 외산 업체들의 오랜 파트너 관계를 넘어서기엔 중소기업들의 유통망이나 자금력이 많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 같은 현실 때문에 유비쿼스의 중대형 인터넷 교환기 개발 성공이 LG유플러스와의 상생에서 시작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유비쿼스의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LG유플러스에서 자금과 기술 지원은 물론, 개발될 장비의 구매까지 포함된 포괄적 전략 제휴 제안을 해 온 것이다.
“믿기지 않았죠. 장비 개발에만 수십 억원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대기업에서 먼저 중소기업에게 제안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었으니까요.”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은 이후, 유비쿼스의 장비 개발 작업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에겐 인색하기로 소문난 미국 반도체 업체는 대기업과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에 유비쿼스에게 인터넷 교환기의 핵심 칩과 관리 인력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결국 지난해 7월 우수한 성능의 인터넷 교환기를 외산 업체 제품 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다. 덕분에 이 시장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외산 장비 수입 대체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
LG 그룹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R&D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지원, 금융지원, 협력회사 소통 강화 등 ‘LG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발표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분기 단위로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동반성장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17곳과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그린신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본격 시작했다. LG는 선정된 중소기업들을 포함해 우수 중소 협력회사에 올해부터 5년간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측면에서는 현재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협력회사와 태양전지, LCD장비, 배터리부품소재, LED장비 등에서 장비 국산화 및 구매 장려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태양전지 검사장비를 협력회사와 함께 국산화해 약 270여억원 규모의 국산 장비를 구매할 예정이다. 사업지원 측면에서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공정 개선 등을 통한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 CNS는 올해 뉴질랜드 웰링턴 시와 오클랜드 시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17개 협력회사와 동반 진출했으며, LG전자는 협력회사 노후금형 교체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LG이노텍은 협력사 품질 개선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금융지원 측면에서는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유플러스· LG CNS 등 6개 계열사가 협력회사 거래대금에 대한 100% 현금결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6조원가량을 돌파했다. 또한 LG는 기업은행과 손잡고 ‘LG 동반성장 협력펀드’를 운영, 협력회사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순 대출 시작 후 현재까지 300여개의 협력회사에 대출이 진행됐으며, 그 규모는 22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계열사별로 별도로 금융기관과 연계한 패밀리론, 네트워크론 등을 통한 대출 지원 규모도 100억원을 넘어섰다.
협력회사 소통 강화 측면에서는 LG전자가 올해 구미 러닝센터와 평택 생산기술원에서 ‘LG전자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새롭게 개설, 협력회사 직원들의 고충을 듣는 한편 100여개의 온라인 강좌와 60여개의 오프라인 강좌를 운영하며 협력회사 인적자원 능력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협력사 등록 진입장벽 낮췄어요”
LG전자가 예비 협력회사들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 동반성장 기회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거래를 희망하는 예비 협력회사들이 기존에 비해 훨씬 쉽고 간단하게 신규협력회사로 등록할 수 있도록 절차 및 조직을 정비해 오는 10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는 “경쟁력 있는 협력회사라면 누구에게나 동반성장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구본준 부회장의 지론이 반영됐다. 그 동안 신규협력회사 등록 시 접근이 힘들고 절차가 복잡하다는 협력회사들의 의견을 적극 개선한 조치다. 개선된 내용은 크게 쉬운 접근 ,등록절차 간소화, 전담창구 운영 등이다.
먼저, LG전자 대표 홈페이지(www.lge.co.kr) 초기화면에 ‘열린구매’ 버튼을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 LG전자 구매포털 사이트 주소(www.lgesuppliers.com)를 사전에 인지해 입력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또, 네이버, 다음, 구글 등 주요 포털에 연관 검색어로 등록, ‘LG전자 협력회사’ 등으로 검색하면 쉽게 접속할 수 있다. 특히, 거래희망 협력회사로 신청하기 위한 입력항목을 단순화 시켜 편의성을 높였으며 본사 구매팀 차원의 전담창구인 ‘열린구매 사무국’을 신설했다. 사무국에서는 LG전자 구매방침 및 절차 소개 해당 구매/기술전략 책임자 인터뷰 지원 ,진행상황 피드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협력회사 등록절차 간소화 대상 협력회사는 국내에 상주하는 완성부품 및 신기술 보유 협력회사이며, 향후 해외협력회사 및 기타 거래 품목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 5월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전자 캠프 동반성장 결의식’에서 “협력회사는 함께 1등 하기 위한 공동운명체”라고 말하는 등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코노믹 리뷰 최원영 uni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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