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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전쟁 10년, 그들의 삶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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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전쟁 10년, 그들의 삶을 바꿨다 아프간에 파병된 한국의 '오쉬노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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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19세의 아프간 군인은 자신의 유년 시절을 전쟁과 함께 해야 했다"-CBS뉴스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기치로 걸고 시작된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전쟁이 7일 10주년을 맞았다. 9세의 아프간 소년은 10년 째 이어지는 전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군인을 선택하는 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 전쟁에서 미군만 1700여명이 희생되고 전쟁비용으로만 약 4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됐다. 그러나 여전히 탈레반,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어 승자없이 이어져온 10년의 전쟁이 무의미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군 사망자만 1700여명=미국 CBS뉴스는 6일(현지시간) 아프간 전쟁으로 지금까지 미군만 1682명이 사망했고 수 천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시민과 동맹국 군인들의 사상자수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2900명의 남여가 전쟁과 테러를 통해 자신의 배우자를 잃었다.


브라운대 왓슨 국제문제연구소의 연구결과 지난 10년간 이라크·아프간전과 대테러 작전에 모두 4조 달러의 비용이 지출됐다. 이 같은 막대한 군사비용으로 인해 미국은 14조 달러가 넘는 재정적자를 기록하며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1년 말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국제안보지원군(ISAF)을 출범했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ISAF 병력을 구성했으나 미군이 전체 병력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아프간전은 사실상 미국의 전쟁이나 다름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은 아프간 전쟁을 치르면서 자국 병사들의 사상자수가 계속 늘어나자 미국민들의 민심이 등을 돌리는 등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를 지지하는 여론이 70~8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은 아프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빈 라덴을 사살하고 탈레반 지도부를 살해하거나 생포하는 작전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2011년 3월 현재 ISAF 작전으로 탈레반측 하급 및 중간급 지휘관 900명 이상이 사살되거나 생포됐다.


ISAF는 또 지난 7월부터 아프간에서 단계적 미군 철수를 개시해 오는 2014년까지 완전 철수키로 했다.


◆아프간 10년, 탈레반은 여전히 전쟁중=미국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는 물론 이와 연계된 탈레반측 공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단계적 철수가 시작되자 탈레반은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지난달 카불 소재 미국 대사관을 겨냥해 테러공격을 가해 아프간인 14명을 숨지게 하는 등 아프간의 치안은 여전히 불안하다.


와킬 아프메드 무타와켈 전 탈레반 외무장관은 "탈레반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간 전쟁 한달 여 만에 미국과 영국군 등 연합군이 북부동맹과 손잡고 2001년 10월7일 '항구적 자유 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을 펼쳐 아프간 수도 카불을 함락시키면서 탈레반을 격파했다.


이로 인해 카르자이가 총선을 통해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아프간은 보건과 경제, 교육, 운수, 농업 등 일부 산업이 자리를 잡으며 민주적 사회로의 재건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파키스탄에 은신해 있던 빈 라덴도 사살했다.


그러나 정권 붕괴 2년 만에 다시 활동을 개시한 탈레반과 알 카에다는 계속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세스 존스 아프간 전문가는 "앞으로 몇년 간 아프간 전쟁이 진정되거나 승자와 패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전쟁은 계속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아프간과 국경을 접한 파키스탄과 미국의 관계 악화도 이번 아프간 전쟁 종식을 방해하는데 한 몫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키스탄 정보부(ISI)는 지난 5월 빈 라덴 사살 당시 미국이 사전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작전을 펼친 데 대해 미국에 항의하고 있다고 파키스탄 일간 '더 익스프레스 트리뷴'은 지난 4일 보도했다.


또 미국이 지난달 발생한 카불 소재 미국 대사관 공격의 배후로 파키스탄 테러조직 하카니를 지목한 데다 ISI가 하카니 조직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파키스탄 당국은 미국에 강하게 반발을 하며 양국 사이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이 아프간에서 10년째 이어오는 테러와의 전쟁이 파키스탄과의 관계 악화로 아프간 전쟁이 주변국으로 점차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아프간 전쟁 10년째 되는 오늘도 아프간 전쟁은 진행되고 있지만 재건의 뚜렷한 성과도 보이지 않는데다 승자도, 목표도 없는 전쟁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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