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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의 인생극장 ② - 지금 1년, 그리고 1등 가수 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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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의 인생극장 ② - 지금 1년, 그리고 1등 가수 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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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에겐 누구보다 절실한 꿈이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했고, 결국 134만분의 1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꿈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 두렵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온전한 하나의 앨범을 세상에 내놓으며. 그리고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그는 무섭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 모순된 감정은 또 다른 꿈의 시작에 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다. 허각은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사람도 많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해도,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해도 허각은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욕심이 난다고 말한다. 신인 가수 허각, 이것은 그의 새로운 꿈 이야기다.

1등 가수 허각:음악 순위 프로그램도 그렇고, 음원 차트에서도 그렇고 1등을 할 수 있을지 정말 예상치 못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담도 크다. 앨범을 내면서도 무슨 기대를 할 만한 정신이 없었다. 앨범을 낸 후에도 엄청나게 압박감을 받고 있다. 기분도 좋고 행복한데, 한편으로는 심적 부담이 크다. 하지만 그게 당연한 것 같다. 정말 행복한 일이고, 감사한 일이지만 거기에 익숙해지는 순간 나한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1등을 했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으려 한다.


“너는 음색이 평범하다”: Mnet <슈퍼스타K2>의 심사 내용 중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쓰였던 부분이 “허각, 너는 음색이 하나고 평범하다”는 것이었다. 그걸 ‘나를 잊지 말아요’ 작업할 때 전해성 작곡가 덕분에 많이 고쳤다고 생각한다. 파워풀하고, 힘 있는 목소리 말고 힘을 빼고 감성적으로 노래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전해성 작곡가와 처음 작업을 할 땐 너무 힘들었다. 감성을 살려야 한다고 한 글자씩, 한 글자씩 끊어서 노래를 시켰다. 미칠 노릇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 좋은 무기를 얻을 수 있었다.

첫 앨범: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앨범 안에 들어 있는 노래가 다 내 노래인 거다. 앨범 씨디가 나오는 날 대표님한테 전화가 왔다. “각아, 고맙다. 속아줘서 고맙다. 씨디 나왔다. 빨리 싸인 해서 한 장 줘”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뭉클했다. 대표님 전화를 끊자마자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서 앨범이 나왔다고 말씀드렸다. 아들이 앨범이 나왔다고 하면 “그래. 잘했다. 고생했다” 이게 순서 아닌가. 그런데 씨디 싸인 해서 빨리 가지고 오라고, 네 씨디 싸인 해서 지금 여기저기 줘야 한다고, 그 말씀부터 하시는 거다. 감동적인 분위기가 확 깨졌다(웃음).


내 감정은 내가 만든다: ‘Hello’ 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를 감성으로 부르려 했다. 모든 곡이 ‘이별’을 노래하지만, 조금씩 다른 감정들이 있다. 그 감정을 잡을 때 먼저 노래를 들어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노래 가사를 보고, 그 가사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그리고 내 뜻대로 해석한다. 만든 사람은 그 뜻이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 노래는 ‘여자가 남자를 차버리는 내용이야’ 이런 뜻으로 썼어도 내가 보기에는 남자가 여자를 놓아주는 해석이 나올 때도 있다. 그 해석과 감정은 내가 만든다. 그렇게 나한테 맞는 걸 고심하면서 찾아 노래를 부르면 다른 분들도 들을 때 더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


“왜 내 삶은 긴장감과 압박감의 연속일까”


허각의 인생극장 ② - 지금 1년, 그리고 1등 가수 허각

처음에는 대표님을 붙잡고 막 울었다: “대표님, 저 너무 떨립니다. 미치도록 떨립니다”하면서. 그런데 대표님이 그렇게 말씀하는 거다. 한 번만 나한테 속아달라고. 앨범이 됐든, ‘불후의 명곡2’가 됐든 나한테 이번만 속아달라고. 솔직히 일반인들이 펼치는 <슈퍼스타K2>보다 기라성 같은 선배 가수들과 경합을 벌이는 KBS <자유선언 토요일> ‘불후의 명곡2’ 무대는 긴장감의 차원이 다르다. 다행히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을 했다. 벌써 9주차다. 많은 분들께 ‘허각’이라는 가수의 존재를 알릴 수 있게 된 계기도 된 것 같다.


규현 씨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처음에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할 때는 진짜 어색했다. 다 모르는 분들이고, 진짜 TV에 나오는 유명한 아이돌 아닌가. 그런데 규현 씨가 대기실에 먼저 와서 인사도 해주면서 먼저 다가와 줬다. 그러다 재범 씨도 와서 셋이 얘기하고, 지오 씨, 효린 씨, 전지윤 씨와도 함께 이야기하면서 친해졌다. 더 친해질 수 있겠다 싶을 때 멤버가 바뀐 게 너무 섭섭하고 아쉬웠다. 규현 씨는 “형이랑 같이 정말 이거 계속 하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규현 씨를 통해서 슈퍼주니어 한 명 한 명과도 조금씩 친분을 쌓게 됐고, 이번엔 인피니트 우현 씨와도 많이 친해졌다. 내가 나이는 좀 있다. 하지만 다들 선배님들인데 나한테 형이라고 부르면서 먼저 다가와주는 게 정말 고맙다.


신용재 씨가 합류할 때 정말 착잡했다: 어떻게 보면 지오 씨나 규현 씨는 나와는 같은 발라드 가수로 묶여도 장르나 강점이 조금씩 달랐다. 그런데 신용재 씨는 정말 나랑 같은 카테고리로 묶일 수 있다. 신용재 씨를 정말 좋아하고, 가수가 되기 이전부터 포맨이라는 그룹을 좋아했다. 팬의 입장에서 좋아만 하다가 그 분과 경합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또 다른 긴장감이 밀려왔다. ‘왜 내 삶은 긴장감과 두려움과 부담감과 압박감의 연속일까’ 그런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이젠 그게 재밌는 수준까지 됐다.


상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허대리: 그 캐릭터를 신동엽 형님께서 만들어 주셨다. 전설들께 노래를 직접 배우는 시간이 있는데, 그 때 노래를 재미있게 소화하는 것이 신동엽 형님 눈에는 재미있게 보인 것 같다. 그걸 살리려고 많이 챙겨주셨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회사 여직원들은 싫어하는데, 상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우리 허대리’였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던 내게 캐릭터가 생긴 건 다 신동엽 형님과 김구라 형님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더 배우고 싶다: 알리라는 친구가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불후의 명곡2’에서 우승했다. 정말 멋있는 친구다. 나랑 동갑인지 몰랐는데, 이번에 알고 친해졌다. 가창력은 물론이고, 무대에서의 표현력도 정말 대단하다. 아무래도 나보다 한참 선배이기 때문에 노련함이 다르다. 그걸 배우고 싶다. 그래서 이 친구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글 쓰는 것에 대한 욕심도 있다. 작사도 배우고 싶고, 하고 싶다. 다음 앨범부터는 나도 글을 써볼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더 많이 배워서 작곡도 하고 싶다. 욕심은 정말 많다.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읽기: 허각의 인생극장 ① - 지난 10년, 그리고 <슈퍼스타 K2>


사진 제공.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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