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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아이콘' 잡스, 전설로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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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역사는 잡스 前과 後로 시대를 나눌 것
-이사회서 쫓겨났던 그의 대 역전극


'혁신의 아이콘' 잡스, 전설로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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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혁신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 최고의 최고경영자(CEO)로 칭송 받아온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사진)가 5일(현지시간) 영원히 잠들었다. 향년56세.


잡스는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우뚝 세워놓았으나 결국 췌장암이라는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IT 업계의 신화로 남게 됐다.

애플은 이날 이사회 명의의 성명에서 "애통한 마음으로 잡스가 오늘 사망했음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잡스는 1976년 '컴퓨터 천재' 스티브 워즈니악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알토스의 한 창고에서 애플을 창업해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인 '애플1'을 공개했다. 애플1은 모니터가 없고 디자인도 투박했으나 의외로 큰 반응을 보이며 판매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애플은 1980년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이듬해 애플이 내놓은 '애플2'는 PC의 대중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러던 중 1984년 애플이 IBM에 대항해 사상 최초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가 탑재된 애플 '리사'를 내놓았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너무 비싸 실패했다. 응용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였다.


잡스가 애플 초기 "남은 일생 동안 설탕물이나 팔면서 살 건가 아니면 나와 함께 세상을 바꿀 건가"라는 말로 존 스컬리 당시 펩시콜라 사장을 영입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잡스는 1985년 자신이 영입한 CEO 스컬리와 이사회에 의해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다.


잡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컴퓨터 개발업체 넥스트와 컴퓨터 그래픽 영화사 픽사를 설립해 보아란듯이 성공했다. 1997년 넥스트가 애플로 넘어가면서 잡스는 애플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 해 7월 애플 CEO로 복귀한 그는 같은 해 적자 10억 달러를 기록한 애플을 1년만에 흑자 4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잡스는 '인크레더블'과 '토이 스토리' 등을 제작한 픽사의 소유주이자 CEO였다. 월트 디즈니가 2006년 6월 74억 달러 상당의 자사 주식으로 픽사를 매입한 뒤 잡스는 디즈니 지분 7%를 보유한 최대 개인 주주이자 이사가 되기도 했다.


애플로 복귀한 잡스는 아이맥에 이어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를 잇따라 내놓아 호평 받았다. 끊임 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디지털 시대 '삶의 방식'을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그의 뒤를 따랐다. PC 시대를 접고 '포스트 PC 시대'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잡스의 건강이 악화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그는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건강이 회복되지 않고 계속 악화한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애플 주가는 하락했다. 그러던 중 2009년 6월 잡스가 간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호르몬 이상으로 체중도 계속 줄어 2009년부터 호르몬 치료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건강 이상설에 따라서 주가가 등락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애플이 잡스에만 기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지난 1월 건강이 다시 악화한 잡스는 병가를 냈다. 이후 파파라치가 찍은 잡스의 사진이 공개됐다. 전보다 훨씬 수척해진 그의 모습은 췌장암 악화로 인한 '시한부 삶'이라는 소문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잡스가 아이패드2 발표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그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 경영에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 8월 24일 잡자기 내놓은 성명에서 잡스가 CEO직을 즉각 사임한다고 밝힌 뒤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후임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5일 잡스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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