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옛 임금의 벼 베기 '친예례', 창덕궁에서 되살아나다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옛 임금의 벼 베기 '친예례', 창덕궁에서 되살아나다 4일 오전 창덕궁 청의정에서 열린 '창덕궁 벼 베기 및 전통음식 전시 행사'에 참석한 나탈리아 질레비치 벨라루스 대사(왼쪽에서 두 번째)와 민승규 농촌진흥청장(왼쪽에서 세 번째), 김찬 문화재청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직접 벼를 벤 뒤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AD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창덕궁. 그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창덕궁에서 가장 안쪽에 자리한 정자, 청의정에 4일 벨라루스 대사를 비롯한 8명이 모였다.

흰색 한복에 머리띠까지 동여맨 이들은 청의정 앞에 있는 16㎡ 규모의 논에 들어가 벼를 베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임금이 농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려 직접 추수를 했던 '친예례(親刈禮)'를 재현하는 '창덕궁 벼 베기 행사'가 열린 것이다. 임금님상을 비롯한 팔도의 전통 음식까지 함께 전시된 이날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4일 오전 찾은 창덕궁 청의정. 궁궐에선 유일하게 초가지붕을 이고 있는 이 정자 주변에 태평소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문화재청(청장 김찬)과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이 주최하는 벼 베기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였다.

뒤 이어 흰색 한복을 입고 한 손엔 낫을 쥔 김찬 문화재청과 민승규 농촌진흥청장, 나탈리아 질레비치 벨라루스 대사 등 8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임금이 농사의 본보기를 보이려 직접 씨를 뿌리고 추수를 했다고 전해지는 청의정 앞 논에 발을 디딘 이들은 이내 허리를 숙여 벼 베기에 나섰다. 허리를 한 번 굽혔다 펴자 김찬 청장 등의 손엔 직접 벤 벼가 한 가득씩 들려 있었다.


벼 베기를 몸소 체험한 나탈리아 질레비치 벨라루스 대사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외국인 관광객들 모두가 신기해하면서 또 즐거운 모습이었다.


벼 베기 행사가 끝난 뒤 이어진 전통음식 관람 행사에선 전주비빔밥, 토란국, 옥돔구이, 대하잣즙무침 등으로 차려진 임금님상과 박속낙지탕, 송이버섯산적 등으로 꾸려진 주안상 등을 비롯해 충청도와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황해도 등의 전통음식이 선을 보였다. 인조 때 만들어진 개울인 옥류천을 둘러싼 정자 네 곳에 마련된 이들 전통음식은 그 정갈한 차림과 고운 빛깔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탈리아 질레비치 벨라루스 대사는 "벼 베기를 처음 경험해봤는데 한국 문화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다"며 "이렇게 농사를 짓는 게 국가 복지에 기여를 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 시간이 돼 의미가 더 깊다"고 말했다.


김찬 문화재청장과 민승규 농촌진흥청장은 이어 "창덕궁 벼 베기 행사는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들의 맘과 그 농민들의 수고로움을 헤아리려 임금이 직접 벼를 벴던 행사를 재현한 것"이라며 "이 행사로 사람들이 농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궁궐이라는 장소를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