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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tionary] ㅂ: 바나나 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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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tionary] ㅂ: 바나나 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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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tionary] ㅂ: 바나나 피시

바나나 피시(BANANA FISH)
a.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단편소설 <아홉가지 이야기> 중 ‘바나나 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에 나오는 물고기 이름. 이 물고기를 보면 죽고 싶어진다고 해서 ‘죽음을 부르는 물고기’라고도 불림.
b. 일본 만화잡지 <별간 소녀 코믹> 1985년 5월호부터 1994년 4월호까지 10년간 연재된 만화 제목. 전 19권의 단행본으로 발간. 1973년 베트남 전쟁 당시 그리핀이라는 미군 병사가 갑자기 정신 착란을 일으켜 총을 난사한 뒤 “바나나...피시...보았...”이라고 중얼거린 사건으로 시작되는 하드보일드 액션 미스터리.
c. 1998년 일본 만화잡지 <코믹 링크> 특별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일본만화사상 가장 훌륭한 만화 50편’ 중 1위를 차지한 만화. 약 5천여 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서 <블랙 잭>이 2위, <유리가면>이 4위, <내일의 조>가 11위, <슬램덩크>가 14위 등을 차지.


연관어 : 요시다 아키미(吉田秋生)
a. 일본의 만화가. 1956년 8월 12일 생. 1977년 <조금 신비스런 하숙생>으로 데뷔. 1983년 <강보다 길고 천천히>와 <길상천녀>로 제29회 소학관만화상을, 2001년에 <야차>로 제 47회 소학관만화상을 수상.
b. <바나나 피시>의 작가. 초기 그림체는 <아키라>의 작가 오토모 가츠히로의 영향을 많이 받음. 만화가가 되기 전 소설가를 지망했던 요시미 아키미는 <바나나 피시>, <야차>와 같은 방대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의 하드보일드 대작 계열은 물론, <러버스 키스>, <벚꽃 동산> 등 일상적 소재를 담백한 그림체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낸 작품으로도 유명.

[덕tionary] ㅂ: 바나나 피시


<바나나 피시>는 ‘자유’에 대한 만화다. 표면적으로는 돌발적 공격성과 발작적 자기파괴 행동을 수반하는 신종 마약 ‘바나나 피시’를 둘러 싼 코르시카 마피아, 중국 화교, 미국 정부의 거대하고 집요한 음모를 그린 만화다. 하지만 총질과 칼부림이 난무하는 거친 액션을 한 꺼풀 벗기면 그 아래에 뉴욕 스트리트 갱단의 리더인 소년 애쉬가 혼신의 힘을 다해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투쟁기가 놓여 있다.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험한 짐승”이라 불리는 애쉬는 특공대 수준의 사격술, IQ 180 이상의 두뇌, 금발에 녹색 눈을 가진 미소년이다. 애쉬에게 매료된 코르시카 마피아의 수장 고르치네는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려 하지만 애쉬는 끊임없이 디노의 손에서 벗어나려 한다. <바나나 피시>에는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신종마약으로 중남미의 공산화를 저지하고자 하는 정부와 인체 실험은 의학 진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여기는 의사, 막대한 이권을 노리고 모든 음모를 계획한 마피아가 있다. 인간을 마음대로 다뤄도 좋은 수단으로만 여기는 거대한 권력자들에 맞서, 애쉬 일행은 누구에게도 조종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으로 서기 위해 무모한 싸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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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바나나 피시>는 ‘구원’에 관한 만화다. 8살 때 처음으로 강간을 당한 뒤 애쉬는 끊임없이 성폭행의 위협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냉철한 살인 기계의 무표정 뒤에 온 몸이 바르르 떨리는 두려움과 상처를 숨긴 애쉬가 이를 내보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일본인 에이지다. 둘은 태어난 곳도 자란 환경도 전혀 다르지만 첫 만남부터 서로의 영혼을 먼저 보았다. 그래서 에이지의 존재는 수많은 적과 싸워야 하는 애쉬의 ‘아킬레스 건’인 동시에 ‘안식처’이다. 17세 소년과 21세 청년, 두 남자가 나누는 이 정신적 교감을 두고 일각에서는 <바나나 피시>를 동성애 코드로 읽기도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작품은 늘 힘으로 짓밟으려 드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며 살아 온 애쉬가 “널 끌어가고 휩쓸어 가는 운명으로부터 지켜주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에이지와의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행복을 알게 되는 구원의 이야기다. ‘마성’이란 수식어가 부끄러운 그림체에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4권까지만 참자. 작가의 각성으로 ‘진짜’ 미소년으로 변신한 애쉬의 매력에 빠지면, 마지막 권을 덮으며 차마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된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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