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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국감] 수공 국감장, 눈살 찌푸리게 한 ‘사과 소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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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 질의시간에 문제 제기한 민주당, 위원장은 고함…선진당 의원들은 안 뵈

[2011국감] 수공 국감장, 눈살 찌푸리게 한 ‘사과 소동’(종합) 국토해양위의 수자원공사 국감장에서 오전 감사 때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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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4대강 사업’ 논란으로 난장판 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오후 국정감사를 속개했지만 여전한 의견대립으로 의원간 설전이 오갔다.

오전에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의 질의시간에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고 의원간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장광근 위원장도 의사봉을 두드리고 고함을 질러 여야 의원들이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정회됐다.


오후 2시 속개된 감사에서 간사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과 민주당 최규성 의원이 두 당의 입장을 밝히며 한나라당은 김진애 의원의 사과를, 민주당은 장광근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맞섰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국감 방해행위에 대해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며 “그 뒤 국감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만장일치 의견이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첨예한 문제 4대강은 끝나지 않았다. 야당이 반대한 것에 대해 역사적 단죄를 받을 것이란 발언을 끊임없이 해 참기 어렵다”며 “김진애 의원이 발언한 건 잘못된 것이고 위원장도 화가 나서 의사봉을 쳤는데 유감표명하고 회의를 진행하자”고 말했다.


두 간사의 발언까지는 정회소동이 빨리 마무리되는 듯 했다.


여기에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이 “포용과 품위차원서 지금까지 참았지만 반드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분명한 약속을 요청”하며 원인제공이 누구냐로 논란이 옮겨갔다.


민주당 유 의원은 “여당의원 주장은 앞뒤가 바뀐 것이다. 백 의원이 운하라고 주장한 사람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말이 촉발한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2011국감] 수공 국감장, 눈살 찌푸리게 한 ‘사과 소동’(종합) 국감장을 나온 한나라당 의원들은 밖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유 의원은 또 “위원장이 국감을 진행할 때 이게 뭐하는 짓들이에요라고 반말을 노골적으로 하는 건 미숙한 의사진행이다. 거기다 고성으로 의사봉을 두드리고 야당의원 을 위협하는 말을 했다. 의사봉을 두드리며 야당의원을 야단치는 건 처음 봤다. 가장 큰 문제는 위원장의 의사진행”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한선 의원은 “앞뒤가 뒤바뀌었다. 김진애 의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다시 “저도 정말 싸움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위원장 너무 말이 많고 여당편을 든다는 생각이다”라며 “공중부양도 한 사람이라 할 말은 없지만 의사봉을 들었다 놓는 건 상임위를 들었다놨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회소동 원인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의 설전이 오갔다. 오전 정회 전까지 작성된 속기록 내용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책임공방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이 “위원장이 (속기록에) 아홉 번을 그만하라고 했다. 위원장이 9번 말했는데 안 들으면 어느 누가 화가 안나겠느냐”고 위원장을 두둔하는 말을 했다.


이에 사단의 발단을 만든 김진애 의원이 “다섯 마디했다. 아직 물 안 막았다. 다리 5개 무너졌다. 홍수피해 10분의 1 줄은 건 대통령에게 허위보고한 거다 등 모두 팩트”라며 “인간적 실례를 범했다. 안 하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틀린 이야기가 나올 땐 지적하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11국감] 수공 국감장, 눈살 찌푸리게 한 ‘사과 소동’(종합) 오후에 재개된 수공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 자리엔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자리만 비어 있다


이어 위원장도 이를 정리하기 위한 말을 한 뒤 다시 정회를 선포했다. 오후 4시가 넘어 속개된 회의에서 최규성 민주당 간사가 “한마디로 죄송하다. 국감 중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되는 일이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당 입장을 정리했다.


최구식 한나라당 간사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정회소동은 마무리 됐다.


한편 여야의원들이 정회소동을 벌이고 오후 내내 의원들간의 설전이 오가는 수공 국감장엔 자유선진당 소속의원인 변웅전, 이인제, 권선택 의원은 자리에 있지 않았다.


국토해양위의 수공 국정감사는 점심시간을 포함, 4시간 동안의 정회소동으로 오후 늦게까지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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