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삭막'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달라졌다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매월 열리는 '굿마켓' 화제...자선·친목·문화·홍보 '일석사조'

'삭막'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달라졌다 지난 1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커낼워크에서 열린 '굿마켓' 행사장.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삭막하기만 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최근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 자선 경매ㆍ벼룩시장,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굿마켓(Good Market)' 행사가 매달 열려 주민들의 '송도식 사랑방'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특히 이웃간 친목ㆍ화합을 다지는 한편 문화 욕구를 채우고 어려운 이들도 돕는 한편 송도국제도시를 널리 홍보하는 등 '일석사조'의 효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송도 커낼워크에선 지난달 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주최하는 '굿마켓(Good Market)' 행사가 열렸다.

겨우 두 번째 열린 행사지만 지난달 1만 여명에 이어 이날은 1만2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루는 등 송도국제도시의 대표 이벤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쇼핑할 것도 많고 볼거리·놀거리도 많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 신청자 및 현장 참가자가 인천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날 행사는 유명 인사들의 기부 물품을 경매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 경매 형사 '굿옥션'으로 시작됐다. 인천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김광현ㆍ박경완 선수의 사인볼의 경우 두 초등학생의 열띤 경쟁 결과 이건희(신송초5년) 군에게 낙찰됐다. 이용호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이 기부한 연결형 1만원권의 경우 첫 회보다 더욱 뜨거운 열기 속에 최초 입찰가의 7배가 넘는 36만원에 낙찰됐다. 스탠 게일 회장이 기부한 잭 니클라우스 사인 모자와 송도IBD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사인 모자는 부천 송내동에서 온 한 시민이 각각 9만원, 3만원에 낙찰받았다.


주민들이 중고 물건을 직접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벼룩시장도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10살 어린이부터 서울 사는 캐나다인 등 이색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인천 만수동에 거주하는 홍은 희씨의 경우 어머니와 형제자매, 자녀들까지 3대가 함께 이날 판매자로 나선 화제가 됐다. 홍 씨는 "지난달 굿마켓 때 이곳에 온 뒤 판매자로 꼭 참여해보고 싶었다"며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고 이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는 취지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홍 씨 가족은 이날 판매대금의 10%를 기부했다.


대구에 사는 윤숙희 씨는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이 행사를 알게 된 후 왕복기차비 10만원을 들여가면서 행사에 참여한 경우다. 퀼트 수공예를 취미로 하는 윤 씨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송도에 왔지만 다음달에 열리는 굿마켓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앞으로 나같은 수공예 작가들이 더 많이 참여하면 더욱 풍성한 벼룩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라디오를 비롯한 각종 앤틱 용품, 집에서 염색해서 만든 천연소재의 옷, 퀼트제품, 오카리나 등 이색물품들이 등장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해외 어린이를 돕기 위한 나눔실내화, 나눔노트 부스도 마련돼 운영됐다.


벼룩시장이 마감 된 후 저녁 7시부터는 커낼워크 꽃길 주차장 야외무대에서 '노을콘서트'가 열렸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관우, 김조한, 마야, '위대한 탄생'이 배출한 스타 3인방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 등이 출연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날 경매수익금 전액과 기부부스 판매금,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로 모인 500여 만원은 기아대책인천본부에 전달돼 인천지역 '방과후 어린이공부방' 영어교육지원에 쓰인다.


행사를 준비한 장혜원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 홍보이사는 "한 달 만에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라 조금 우려가 있었는데 오히려 더 많은 분들께서 관심과 호응을 보여 풍성한 행사로 마무리 될 수 있었다"라며 "다음 행사도 더 많은 감동과 즐거움, 나눔이 있도록 잘 준비할 테니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