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부 월세 및 무보증 월세는 꾸준히 증가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전세난의 가장 큰 피해자는 20~30대 젊은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잇따른 전세대책에도 불구하고 20~30대 젊은층이 전세에서 월세로 내몰리는 등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제적 여력이 가장 불안한 20대와 30대의 경우 자가 비율과 전세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보증부 월세와 무보증 월세까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의 주거 안정성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아파트 거주 가구의 연령별, 점유형태별 현황(통계청)' 자료를 통해 최근 10년간 아파트 가구주의 연령별 주거 점유형태를 분석한 결과 20~30대의 자가나 전세 거주비율이 줄고 월세전환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자가 비율 감소가 3.4%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세 비율 감소로 이어져 월세전환이 컸다. 20세 미만을 포함한 20대는 전세 비율이 13.8%포인트 폭락했고 월세 비율은 8.6%포인트로 상승하고 있어 젊은층의 전세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0대와 50대의 경우 자가 비율 감소가 각각 5.6%포인트, 1.3%포인트로 나타났고 전세 비율과 월세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증금 있는 월세의 경우 20대 미만,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보증금 없는 월세의 경우도, 50대, 60대를 제외한 20대 미만, 20대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홍준 의원은 "최근 10년간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주의 연령과 보유형태를 보면 자기집에서 전세, 보증금있는 월세로 하향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20대와 30대 같은 젊은층의 주거 불안정이 극심해지고 있어 젊은층의 내집 마련의 꿈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정책 당국이 이들 연령층의 주거 불안정 해소를 위해 보다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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