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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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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이어 실적악화에 물가상승 주범까지 몰려
내달 중기적합업종 발표 '핵폭탄' 대기...잘 나가는 사업 접어야 할 판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갈 길 바쁜 식품업계가 각종 악재에 발목이 잡혀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이물질 충격'에서 겨우 벗어나는가 싶더니 이젠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한숨만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불과 보름여를 앞두고 있는 중소기업 적합업종ㆍ품목 선정은 식품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뜨거운 감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악화된 실적으로 속을 끓이고 있는 식품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간다는 기존 목표 실행이 쉽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의 맏형격인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3조1431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8.3% 감소했다. 농심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997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866억원에서 올해 643억원으로 34.7%나 빠졌다. 풀무원도 매출은 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나 줄었다.


이처럼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제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비용이 초과 지불됐지만 가격 인상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식품업계의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부의 물가 안정책에 부응했지만 오히려 압박이 더욱 심해지면서 기업의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할 시기에 정부가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볼멘소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이물질 사고로 인해 많은 피해를 감수하며 자성의 노력을 했는데 최근에는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데 오히려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식품업계에서는 내달 16일로 예정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발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 된장, 고추장, 청국장, 두부, 앙금류, 국수, 당면, 김치 등 10여개의 품목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정으로 인한 후폭풍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분야에서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대기업 수준으로 성장한 업체들에게는 결국 사업을 접으라는 선고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식품 대기업 육성은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이 넘는 세계적 식품기업 5곳을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임을 올 초 밝힌 바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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