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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 역부족..우량주 하락에 투자자들 발 동동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설마 이런 종목들까지 반 토막 날까 싶어 믿고 투자했는데, 폭락장에서는 장사가 없네요. 수수료를 물고서라도 중도상환을 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ELS의 손익을 결정하는 대형 우량주들이 거듭되는 폭락장에 크게 밀려나면서 원금손실이 불가피 해졌기 때문이다. 추가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의 경우 10%에 달하는 수수료를 물고서라도 발을 빼려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 등 12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들이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대부분 기초자산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40∼60% 구간에 닿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형태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물린 ELS는 삼성전기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상품이다. 총 3062억원 가운데 92%에 해당하는 2843억원이 원금훼손권에 들었다. 손실구간이 '주가 6만원 미만'으로 설정된 경우는 약 219억원인데,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이들의 원금도 위태로워진다. 삼성전기는 지난 19일 6만원에 장을 마치며 이달 초 대비 31%나 밀려났다.

이번 급락장에서 LG그룹 관련주들이 하락폭이 특히나 컸기 때문에 여타 LG그룹주 연계 ELS들도 타격을 입었다. LG디스플레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총 1812억원 발행됐는데, 이 가운데 93%에 해당하는 1689억원 가량이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이 회사의 주가가 지난 19일 장 중 1만7900원으로까지 밀린 탓이다. LG이노텍과 LG를 담은 ELS 중에서는 각각 905억원, 22억원 규모가 손실을 입게됐다.


STX팬오션의 경우 지난 9일 주가가 장 중 6840원까지 하락하는 바람에 관련 ELS 65억원 전량이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한진해운은 발행량의 94%가 손실구간에 들어가버렸고, 삼성테크윈(27%)과 대우증권(26%), SK텔레콤(26%), 한국가스공사(24%)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들도 원금을 깎이게 됐다.


그동안 ELS를 많이 발행했던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본인이 투자한 ELS의 손익 현황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기초자산의 주가가 추가적으로 큰 폭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도상환 하려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발행 후 6개월 미만인 ELS는 시가가 반영된 중도상환가격의 10%, 6개월 이상인 경우 5% 수준의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한다. 주가 하락에 따른 원금 훼손과 중도상환 수수료를 더할 경우 투자자의 손실 폭은 더욱 커지지만, 계속 보유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용어설명


주가연계증권(ELS: Equity Linked Securities): 특정지수(코스피200 등)나 개별종목을 기준으로 구성한다. 발행 당시 약속된 기초자산의 등락 정도에 따라 조기 및 만기 수익률이 결정된다. "기초자산인 A주식이 지금보다 40%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지 않으면 연 10%의 수익을 제공"하는 식이다. 하지만 급락장이나 급등장에서는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조건에 따라 투자금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 폭락장이 이어지는 최근에는 수익률이 낮아도 손실 가능성은 없는 원금보장형의 발행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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