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오세훈 시장의 "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시장직은 정치적 흥정대상이 아니다"라며 강력 비판했다.
허 의장은 21일 오후 오시장의 발언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오시장의 사퇴의사 발언은 투표율을 올리려는 정치적 꼼수며 투표거부는 정당한 시민의 의사표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현재 무상급식비는 서울시 예산의 0.3%에 불과하다며 "전국서 가장 잘 산다는 서울시가 무상급식을 못하겠다고 혈세 200억원을 들여 찬반투표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허의장은 "서울시정이 엉망이 되고 서울 시민이 불안에 떨어도 오직 투표율을 올려서 자기만 살려고 하는 못된 심산"이라며 오시장의 무책임한 발언을 질타했다.
덧붙여 투표거부는 정당한 시민의 선택권이며 서울시민을 오로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동원되는 대상으로 만들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허의장은 끝으로 "오시장의 정치놀음에 서울시정이 멍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단호한 대처(투표거부)로 시정을 바로 잡을 전기를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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