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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한진重 회장, 거짓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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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수주 활동했다더니 국내 체류
한진重 청문회 직전 밝혀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지난 10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 모습을 나타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던 도중 눈물을 흘렸다.

조남호 한진重 회장, 거짓말까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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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을 적시며 "3년 이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야 했던 한진중공업 가족들을 다시 모셔올 것입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회사 정상화가 눈 앞에 다가왔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그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였음이 드러났다. 지난 6월 17일 이후 50여일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주 활동을 벌였다는 회사측 설명과 달리 조 회장이 7월 몰래 한국에 들어와 2주간을 머문 뒤 같은 달 27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18일 국회 청문회가 열리기 직전에야 밝혀졌다.

그동안 조 회장과 한진중공업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재계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귀국 사실까지 숨긴 이유는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며 "마치 양파껍질처럼 벗길수록 의문만 더 증폭되고 있다. 국내 조선 1번지라는 한진중공업 최고 경영자(CEO)로서의 리더십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 회장은 2002년 4형제가 각각 그룹내 4개 사업을 나눠 갖는 계열 분리를 단행할 때 한진중공업을 맡아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랐다. 독립한 회사의 오너로서 회사의 위상을 보여줘야 할 10년의 세월. 하지만 조 회장은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대신 큰형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법적분쟁에만 치중하며 늘 구설수를 달고 다녔다.


한진중공업에 몸 담았던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이 "회사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큰 줄기는 잡아줬다고 하지만 조선업은 수주와 건조가 반복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실무자들이 모든 것을 다했고, 그의 역할은 마지막 결재서류에 사인을 하는 게 다였다"고 말했다.


밑에서 모든 것을 알아서 다해주니 자신은 그저 시키는 데로 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조 회장과 그를 둘러싼 전문경영인들간의 관계 때문에 그는 2009년 영도조선소 구조조정을 시작할 때부터 감지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문제를 키우기만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 스스로 자초한 이번 사태로 회사 직원들은 물론 국민들은 그의 진심은 도대체 무엇인지 의심하고 있다"며 "국회 청문회가 조 회장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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