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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프리카에 ‘슈퍼 옥수수’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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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박사 김순권씨와 사업 진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먹을 것이 부족한 아프리카 빈곤국에 ‘슈퍼 옥수수’를 보급한다.

포스코는 올해 아프리카 투자 거점 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옥수수 박사’로 불리는 김순권 교수(현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와 슈퍼옥수수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짐바브웨의 하라레, 카메룬의 야운데 및 가루와, 콩고민주공화국의 킨샤사와 루붐바시, 부르키나파소의 와가두구와 보보 등 4개국에서 수도를 포함한 7개 주요 도시에 아프리카 지형에 적합한 옥수수 종자를 개발하고 이를 주민에게 보급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17년 동안 옥수수 종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 교수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옥수수 벨트를 조성한데 이어 악마의 풀이라 불리는 기생잡초 ‘스트라이가’에 강한 옥수수 종자를 개발했다. 스트라이가는 아프리카에서 연간 70억달러의 식량 손실을 가져오는 기생잡초로 이것에 견디는 종자를 개발하기 위해 선진국 과학자들도 수십 년간 연구했지만 실패했으나 김 교수는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옥수수 위축 바이러스에 강한 품종, 가뭄과 주요 병충해에 강한 품종 등 100여 품종을 개발했다.


김 교수는 “네 나라 모두 옥수수를 통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백인이 성공한 선진농업을 흑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오랫동안 내전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낙후됐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데다 정치적 혼란이 줄어들고 평균연령이 비교적 낮아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장기 초입에 진입하고 있다. 전 세계 광물자원 3분의 1이 매장돼 있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에 연소득 2만달러 이상의 중산층도 인도보다 많다.


반면 여전히 하루 수입 2달러 이하인 빈곤층이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한다. 또한 전 세계 최빈국 34개국 중 29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며 빈번한 전쟁, 기후변화로 인해 먹거리와 물 부족, 에이즈(AIDS) 창궐 등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포스코는 우선 취약한 지역사회의 자립기반을 구축하고 인재양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모잠비크 수도인 마푸토 인근 마니사 지역에서 빈곤퇴치사업을 추진한다. 마니사 농업훈련센터에서 농업기술교육을 통해 낙후된 모잠비크 농업을 발전시켜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과 농업기술자 양성 활동을 벌인다. 내년부터 연간100여 명의 농업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기아대책과 함께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인근에 ‘포스코 지역어린이 개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에이즈에 걸린 아이, 부모로부터 소외받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바른 인성을 갖고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올 연말에는 포스코패밀리 임직원과 일대일 결연도 추진해 포스코의 글로벌 자매마을로 육성할 방침이다.


에티오피카에서는 경상북도청·한국국제협력단과 공동으로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의 한도데·데베소·아두랄라 등 세 곳에서 4년 동안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새마을봉사단을 파견해 지역민과 함께 지역개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달부터 아시아펠로십을 아프리카로 확대해 포스코아프리카펠로십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콩고민주공화국과 짐바브웨에서 아프리카 현지 우수대학 장학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학교 등 현지 우수대학교의 석·박사 과정생에게 연간 500달러씩 장학금을 지원하고 앞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청암재단은 아프리카 학생이 한국 대학에서 유학할 경우 학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는 아프리카 진출 전략으로 정한 ‘동반성장(Growing Together)’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필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사랑받는 기업으로서 ‘포스코패밀리’를 지속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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