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끔 구름, 대체로 맑음"..8월증시 아직은 낙관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7월 국내증시는 구름이 짙게 깔린 하늘처럼 답답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유럽 재정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는가 싶더니 주요 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이 잇따랐고, 이제는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는 중이다.


그렇다면 8월에는 먹구름 걷힌 장세를 맛볼 수 있을까.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코스피가 완만하게 우상향하는, '대체로 맑은' 시황을 예상하고 있다. 유럽 재정 문제가 단기 봉합된 상황에서 미국 국채발행 한도까지 결국 상향 조정돼 최근 부각됐던 글로벌 재정위기 우려는 일단락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국내 경기선행지수 회복 모멘텀이 가세하고 시장 수급도 개선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란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다만 기업 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 되는 움직임은 계속 지켜봐야 할 변수로 지적됐다. 주요 증권사들의 8월 예상밴드는 2000~2300 사이에서 제시됐다.


최근 이어진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7월중 미국·독일 등 주요 선진국 증시는 연중 최고점 돌파를 꾸준히 시도해 왔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고가를 기록하는 증시도 잇따라 나왔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를 두고 "체감하는 악재의 영향력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다는 뜻"이라며 "주식시장과 상관성이 높은 한국과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바닥권에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환경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국의 기준 금리는 물가 상승률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며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인 절대 저금리 환경은 주식의 투자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의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도 주가하락을 방어해 주는 버팀목이되고 있다. 한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안팎 선에 깔려있고 미국 증시의 PER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높아진 기업이익의 절대 레벨을 생각하면 현재의 주가는 큰 폭의 이익 성장 없이도 충분히 지탱 가능할 만큼 낮다는 것.


수급을 이끄는 주체는 외국인에서 점차 국내자금으로 바뀌고 있는데, 여기에 거는 기대도 크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 5~6월 연속해서 순유입을 기록했고 일반 고객예탁금은 17조원 규모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남유럽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에도 국내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은 향후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3분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이익전망이 조금씩 낮춰지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저항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 기준 한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는 지난 6월부터 2개월 연속 하향 조정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에 확인한 실망스러운 실적을 뒤로 하고 과연 하반기 이익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국내기업 이익의 구조적 변화를 고려한다면 저가 매수전략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 발생할 변동위험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