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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자살1위' 불명예 근절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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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자살1위' 불명예 근절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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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자살 1위'란 불명예를 벗어던지기 위해 내년 말까지 대규모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19일 경기도형 자살예방 사업인 '무한돌봄 생명사랑 프로젝트'계획을 발표하고 자살예방센터 설립, 모니터링 요원 집중 양성, 자살 시도자 관리 등 10개 항목의 프로젝트 과제를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자살률은 지난 2000년 인구 10만명당 12.6명에서 2009년 28.9명으로 10년 동안 두 배가 넘는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2009년 자살자 수는 3286명에 이른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살사망률 역시 OECD국가 중 가장 높으며, 자살증가율 역시 최고 수준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도ㆍ농 복합체인 경기도의 특성에 맞는 종합적 대책을 수립,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무한돌봄 생명사랑 프로젝트'는 생명사랑 모니터링 강화와 위기대응 체계 수립, 자살 고위험군 집중 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먼저, 생명사랑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경기도는 공무원과 이장, 새마을회, 미용실 등을 대상으로 도내 5만여 명에 달하는 범도민 모니터요원 집중 교육을 내달부터 실시한다. 아울러 복지관, 무한돌봄센터, 보건교사, 종교지도자, 경찰, 소방대원 등으로 구성된 생명사랑 전문가 300명을 양성, 도민 모니터링 요원들과 활동을 같이 하도록 할 방침이다.


위기대응 시스템은 응급위기관리 체계 구축과 자살예방센터 설치, 농약 안전보관함 보급이 주요 내용이다. 도는 먼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인 1577-0199번의 회선을 현행 1개에서 3개로 확대하고 119와 112 상황실, 경기도 콜센터 120 간의 3자 통화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살 상담전화가 걸려오면 위기상담사가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끌고, 그 사이에 119구조대원이나 경찰이 신속히 대상자를 구조하는 형태의 시스템이 구축되는 셈이다.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농약 안전보관함 확대 사업도 추진된다. 도는 농촌지역 노인의 경우 접근이 쉬운 농약 음독으로 인한 사망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훨씬 높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농약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농약 안전보관함을 보급할 방침이다. 도는 먼저 도내 135,411 농가의 5%에 해당하는 6,770가구를 대상으로 1차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후 추후 확대 할 계획이다. 자살방법으로 농약을 선택 하는 경우가 목맴(49.7%)에 이어 두 번째(23.7%)를 차지하고 있다.


자살예방사업을 총괄하는 자살예방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현재 팀 단위의 광역정신보건센터 위기관리팀을 광역자살예방센터로 격상시키고 도내 자살예방업무를 전담 실시키로 했다. 11월말쯤 설립될 예정인 광역자살예방센터는 시.군 정신보건센터, 동사무소, 복지관, 종교단체, 학교 등과 연계해 자살 위험군의 조사와 발견, 사례관리, 모니터링, 24시간 자살상담과 위기 개입, 응급연락 등 자살예방 사업의 전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자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살 시도자에 대한 집중관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살시도자가 자살로 사망할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10배가 높으며 자살 재시도 확률도 1주 이내 5~10%, 10년내 37% 수준에 이를 만큼 심각하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타베이스 관리, 정신과 치료비 지원, 모니터링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경기도 정신보건센터에 등록하는 저소득층 자살시도자 330명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4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4,300명에게 우울증 치료비 명목으로 1인당 연간 40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승봉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그동안 학계·임상전문가·현장상담 전문가·종교계·여성계 등 분야별 전문가회의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자살예방사업은 정책적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자살예방에 대한 법과 제도, 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 자살률을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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