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차기 지지율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를 넘어섰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1일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홍 대표는 4.1%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항마로 분류되는 김문수 지사(4.0%)와 오세훈 시장(3.8%)을 추월했다.
재미있는 점은 홍 대표는 한나라당 소속으로는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는 '대선 출마자는 대선 1년6개월 전 당 대표를 포함한 모든 선출직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이 있다. 홍 대표는 지난달 19일 대선을 포기하고 전당대회에 출마, 대표에 당선된 만큼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차기 지지율 1위는 박근혜 전 대표로 31.5%를 기록했다. 이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한자릿수로 하락한 8.9%로 유시민 대표(8.2%)와의 격차가 0.7% 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어 문재인 변호사가 6.5%로 4위를, 한명숙 전 총리는 4.3%로 5위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를 제외하고 2위에서 5위까지는 모두 야권 주자들이었다.
이어 홍준표 대표(4.1%), 김문수 지사(4.0%), 오세훈 시장(3.8%), 이회창 전 대표(3.3%), 정동영 최고위원(3.2%), 정몽준 전 대표(2.4%), 김태호 의원(2.1%), 노회찬 전 대표(1.8%), 원희룡 최고위원(1.1%), 남경필 최고위원(0.6%), 정세균 최고위원(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일~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유선전화 3000명, 80% + 휴대전화 750명, 20%; 일간 750명 * 5일)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 포인트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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