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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변방 지역에서 성공한 CEO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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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변방 지역에서 성공한 CEO 4인 콜롬비아산(産) 유명 커피 브랜드인 후안 발데스의 루이스 무노스 최고경영자(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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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흔히들 기업 하면 미국의 실리콘밸리 등 잘 알려진 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려니 생각하지만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글로벌 시장의 변방에서 성공한 기업인도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N머니는 최근 콜롬비아 보고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도 구르가온,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각자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4인에 대해 소개했다.


◆루이스 무노스(51)=요즘 세계 시장에서 콜롬비아산(産) 커피가 각광 받는 가운데 유명 브랜드로 떠오른 것이 후안 발데스다. 그러나 커피광(狂)들도 후안 발데스를 이끄는 무노스 CEO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후안 발데스는 5년 전 콜롬비아커피재배자조합에서 출범시킨 기업이다. 50만 명을 웃도는 조합 가입자가 후안 발데스의 주주인 셈이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자리잡은 후안 발데스는 지난해 매출 4700만 달러(약 496억8000만 원)를 기록했다. 현재 7개 국가에서 164개 매장을 운영하며 2000개가 넘는 소매시장에 진출해 있다.


무노스는 "콜롬비아인들의 경우 지금도 커피음료 제품을 선호하지만 경기침체 이후 해외의 많은 소비자가 개별 커피음료를 사 마시는 게 아니라 커피 원두를 대량 매입해 집에서 끓여 마신다"고 말했다. 후안 발데스는 이런 추세에 맞춰 여행객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미국 공항 구내를 파고들었다.


한편 맥도널드, 시티뱅크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요즘 보고타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보고타에 젊고 유능한 인력이 많은데다 정부는 기업활동에 유리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조슈 제임스(38)=솔트레이크시티는 요즘 '실리콘슬로프'라는 별명으로 곧잘 불린다. 어도비, e베이, 오라클, 트위터, 일렉트로닉 아츠 등 캘리포니아주 소재 기업들이 솔트레이크시티로 발 빠르게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미국에서 세금이 적기로 유명한데다 현지 유타 대학은 신생기업의 성공적인 출범을 적극 도와준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성이 가장 높은 인력을 보유한 도시가 바로 솔트레이크시티다.


제임스가 솔트레이크시티 외곽에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옴니처'를 세운 것은 현지 소재 브리검 영 대학 재학 중인 1990년대 초반이다. 옴니처는 현재 인력 2000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해 AOL, 월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포드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옴니처는 2009년 현금 18억 달러에 어도비로 매각됐다. 제임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개인적으로 팔고 싶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매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최근 기업정보 서비스 업체 '코다'를 매입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자이얀트 싱(37)=인도 뉴델리 교외의 하품 나는 지역이었던 구르가온이 최근 몇 년 사이 비즈니스 중심지로 각광 받으면서 각종 매장이 들어서고 부동산 개발이 야심 차게 진행되는데다 고급 음식점은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구르가온에서 서비스업 컨설팅 업체인 인터내셔널 호스피탤리티 파트너스(IHP)를 운영하고 있는 싱은 "열흘이 멀다 하고 구르가온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IHP는 비즈니스 붐이 일고 있는 구르가온에서 호텔, 레스토랑, 기업 구내식당, 기타 서비스 부문 기업의 직원 고용 및 훈련, 설비 디자인과 메뉴 선택을 도와주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와인센터에서는 소믈리에 훈련이 이뤄진다. 싱은 지난해 레스토랑 주방장 구인·구직 사이트도 출범시켰다. "기회가 있는 곳이면 위험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싱의 좌우명이다.


◆조슈 윌리엄스(31)=괴짜문화와 음악행사로 유명했던 도시 오스틴이 첨단기술 도시로 떠오르면서 신생 정보기술(IT) 업체가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음악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페스티벌'이 소규모 멀티미디어 정상회담으로까지 성장한 결과 지난해에만 2만 명이 오스틴을 다녀갔다.


오스틴의 인구는 지난 20년 사이 배로 늘었다.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은 세계 정상급 두뇌를 제공한다. 주(州) 소득세는 면제다. 윌리엄스는 이곳에서 2008년 소셜 미디어 업체 '고왈라'를 출범시켰다. 인력 33명으로 움직이는 고왈라는 현재 가입자 10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가입자 1000만 명 이상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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