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교과부 "책 읽는 학교" 만든다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교과부 "책 읽는 학교" 만든다 서울 목원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아침독서 시간을 활용해 교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
AD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연 평균 독서량 11권. 책을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는 사회에서 정부가 '책 읽는 학교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섰다. 수능을 쉽게 출제하고 입학사정관 전형 등을 통해 수험생의 다양한 소양을 측정하려는 입시제도에 발맞추어 창의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독서'라는 것이 교육 당국의 판단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목원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학부모, 교사와 간담회를 열고 '초ㆍ중등학교 독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라 교과부는 앞으로 정규교과 시간에는 국어 교과 '읽기' 영역에서 실제 독서활동을 강조하고 다른 교과에서도 책 읽기와 연계된 주제탐구 학습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창의적 체험활동과 방과후학교에서도 사제동행 독서토론동아리, 독서문학기행, 독서캠프, 문예창작, 신문활용교육 등의 독서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이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교사 독서교육연구회'를 통해 5000명의 교사를 지원하고 매달 '독서교육포럼'을 열어 독서교육에 대한 연수도 강화한다.


이처럼 독서교육이 활성화된 실제 모습은 이날 찾은 목원초교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오전 8시40분부터 이 학교 아이들은 책상 앞에 앉아 15분 동안 책을 읽는다. 매일 돌아오는 아침독서 시간이다. '바스커빌가의 개'라는 추리 소설을 읽은 6학년 5반 한정훈 학생은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기만 하면 돼서 책 읽는 시간이 즐겁고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은 아침독서 뿐만이 아니다. 이 학교는 1만권이 넘는 책을 보유한 '마중물 도서실'을 운영하면서 독서 편지 쓰기, 독서 골든벨 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함께 연다. 이와 더불어 독서와 연결된 글 쓰기 교육을 위해 '한 문단 쓰기'도 강조한다.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춰서 중심 문장과 보조 문장으로 짤막한 문단 하나를 써보는 연습을 반복하고 수시 평가에도 짧은 논술을 반영한다.


학부모들도 학교의 이런 노력이 반갑다. 6학년 학부모인 김정순씨(43)씨는 "아이가 매일 아침 밥 먹기 전에 신문과 책을 펼쳐든다"면서 "학교에서 자유로운 책 읽기와 더불어서 글 쓰기까지 연습시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논술을 준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김일환 교장은 "독후감같은 결과물을 강요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즐겁게 책을 읽는다"면서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기본적인 기술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기초적인 글 쓰기 교육도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김 교장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의 비슷한 행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리빙 라이브러리'(사람을 책처럼 빌려주고 대화를 주고 받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은희 교과부 창의인성교육과장은 "지난 10여 년간 학교도서관 활성화 정책을 통해 학생 1인당 장서가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학교의 독서 인프라는 많이 개선됐지만 학생의 수요와 수준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독서교육은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방안을 통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중시하는 입시제도에도 적합한 독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목원초교처럼 매일 아침 책 읽는 등의 활동 등도 학교와 교육청을 중심으로 늘려나가면서 전국 초ㆍ중ㆍ고교에서 책 읽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과부는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은 '에듀팟'과 분리해 독서활동과 대학입시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막는 대신 학생들의 자율적인 독서활동을 장려할 방침이다.


교과부 "책 읽는 학교" 만든다 서울 목원초등학교 학생들이 독서를 위해 마련된 학교 안의 공간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




김도형 기자 kuer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