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하이마트가 한국거래소에서 특별 이벤트와 함께 상장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하이마트의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0%가량 낮게 형성됐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하이마트와 한국거래소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기념식을 열었다. 선종구 대표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공개로 모집한 자금을 앞날에 쓸 것”이라며 “국내 점포를 늘리고, 해외투자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최근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성공해 이자부담을 낮췄다.
최초가격이 공모가 보다 10% 낮은 5만3100원에 형성되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짧은 탄식과 함께 아쉬움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선 대표는 “최초가격이 낮게 나온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며 “고객의 신뢰가 있어 주가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날 행사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초대됐다. 하이마트가 후원하는 프로골퍼들이 직접 나서 사인회를 연 것. 사인회에 참석한 선수는 정일미 프로, 이승현 프로, 이보미 프로 등 한국 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상장식에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해 이목을 끄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폭우가 계속되면서 상장식 분위기도 침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날 행사는 계획 된 데로 차질 없이 진행됐다. 선 대표는 “첫 출발에 비가 오면 더 좋은 것 아니냐”고 상장식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1987년 6월 가전제품의 국내 유통을 위해 대우그룹 관계사들의 출자로 설립된 하이마트는 1999년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으로 계열분리 된 후 1999년 12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2008년 유진그룹이 인수 후 유진하이트홀딩스에 흡수합병 됐다.
최대주주는 유진기업으로 31.3%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선종구 대표가 17.4%, 우리사주조합이 16.6%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상장 후 60일 이후 보호예수기간 만료로 유통이 가능하다. 동양종금증권은 하이마트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14.7% 증가한 3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가 7만4000원을 제시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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