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분석, 차량 앞쪽 커버파손·비상정차 뒤 응급조치로 일부 열차 운행 지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KTX 개통 후 달리는 열차와 부딪힌 동물접촉이 1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2004년 4월 고속철도 개통 후 이달 26일까지 동물에 의해 KTX 운행이 지장을 받은 건 14건에 이른다.
부딪힌 동물은 포유류 9건, 새 종류가 5건이다. 포유류는 공기호스, 하부판넬 등을 파손시켰고 조류는 전차선과 닿아 단전장애를 일으켰다.
지난 25일 제417 KTX산천 열차(행신역 오후 7시35분 출발→목포역 오후 11시24분 도착)가 호남선 임곡역(광주시 광산구)을 지나던 중 선로에 뛰어든 고라니와 부딪쳤다.
이에 따라 KTX기장이 비상정차한 뒤 차량상태를 확인한 결과 차량앞부분 동력차의 하부패널과 ATS(열차자동정지장치) 차상장치보호커버가 깨어져 지면에 닿아있었음을 확인했다.
광주차량사업소에서 차량과장 등4명이 긴급출동, 지면에 닿은 패널을 떼어내는 등 응급조치한 뒤 목포차량사업소로 되돌아갔다.
부상자가 생기지 않았고 차량의 파손정도도 심하지 않았으나 승객안전을 위해 뒤따라오던 목포행 무궁화호열차에 승객 200여명을 다른 열차로 갈아 태웠다.
코레일은 고속선의 모든 구간에 안전울타리가 설치돼 있으나 동물의 침입경로를 꼼꼼히 분석, 철길에 뛰어들 수 없도록 보완하고 있다.
또 일반선 구간의 경우 시설물설치에 한계가 있어 대책마련이 쉽지 않으나 동물이 뛰어들 곳에 울타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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