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뚝’, 이달 말 35년 역사 홍인호텔 문 닫을 예정…‘2012대한민국 온천대축제’ 비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조선시대 태조와 태종이 다녀갔다는 유성온천. 1970년대엔 신혼여행지로 큰 인기를 누렸던 이곳이 지금은 옛 명성을 잃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온천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이 때문에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은 호텔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2004년 이후 유성에서 문을 닫은 호텔은 3곳. 2004년 프린세스호텔과 알프스호텔이, 2006년 갤러리호텔이 폐업신고를 했다. 최근엔 대주주가 스위스저축은행으로 바뀐 로열호텔이 오피스텔로 탈바꿈 중이다. 유성의 대표적 호텔인 홍인호텔이 이달 말 문을 닫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호텔은 1976년에 온천을 개발하고 홍인온천장으로 출발한 지 35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셈이다.
홍인호텔 관계자는 23일 “지금의 영업상황으론 경쟁력도 없고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판단으로 이달 말 호텔영업을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인호텔은 리모델링해 다시 문을 열거나 주상복합시설을 끌어들이는 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현재 유성에선 ▲호텔리베라, 유성호텔, 호텔인터시티 등 특급호텔 3곳 ▲1급호텔 2곳 ▲일반호텔 2곳 ▲군인휴양소 등 8곳만이 영업 중이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오래되고 낡았으나 리모델링비용이 만만찮아 건물주들이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처럼 유성온천이 옛 명성을 잃어가자 유성구가 온천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22일 정부가 하는 ‘2012대한민국 온천대축제’ 개최지로 유성이 결정되면서 온천의료관광산업 등 온천관광을 유성의 주요 구정으로 정했다.
유성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자치행정국장을 총괄팀장에 임명해 기획팀, 외국어팀, 학술팀, 의전팀, 홍보팀 등 5개팀 20여명으로 전담(TF)팀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축제전문가, 교육·문화·예술 전문가, 구의원 등으로 이뤄질 축제자문위원회, (사)유성온천관광협의회와 축제개최에 따른 장소와 지원사항 등을 적극 협의해 민간이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기로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